[덕화만발'德華滿發']고정관념의 틀을 깨자

‘통즉불통(通卽不痛) 불통즉통(不通卽痛)’

덕산 | 입력 : 2024/04/16 [08:55]

덕산 김덕권(前 원불교 청운회장·문인협회장, '덕화만발 http://cafe.daum.net/duksan725' 운영)

 

 사람 중에는 고집불통(固執不通)인 사람이 많습니다. 왜 그럴까요? 아마도 고정관념의 틀을 깨지 못해 생기는 폐단일 것입니다. 이렇게 우리가 안고 살아가는 괴로움의, 대부분은 고정된 관념 때문에 생기는 경우가 많지요.

 

 우리는 내 생각을 고집하지만, 내 생각대로 되지 않을 때 우린 괴로움을 느끼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기 때문에, 우리가 고정관념의 틀을 깨지 않으면, 세상이 달라지지 않습니다.

 

 내 생각은 그렇지 않은데, 상대방이 ‘꼭 이렇게 해라’ 하고 이야기할 때, 고집이 세고, 고정관념이 큰 사람일수록 내 생각에 대한 미련 때문에, 상대의 의견을 받아들이기 어렵지요. 내가 옳다면 상대방도 옳을 수 있음을 가슴 깊이 명심 해야 합니다.

 

 ‘아니야 그래도 이것 만은 내가 옳아!’라고 고집할 때, 이미 그것은 옳지 않은 것임을 알아야 합니다. 이 세상 어디에도 절대적으로 100% 옳은 것은 없는 법입니다. 우리가 얼마 전에 치른 총선 때 우리는 고집불통의 현장을 똑바로 보았습니다. 어쩌면 그렇게 양 진영이 똑같을까요?

 

 상황에 따라 인연에 따라 옳은 것이 있을 뿐입니다. 어차피 바꾸지 못할 바에는 빨리 내 고집을 포기해 버려야 합니다. 내가 옳으면 상대방도 옳을 수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중도(中道)입니다. 중도란 우유부단하게 무조건 상대에게, 이끌리라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중도란 분한 마음 때문에, 자존심 때문에, 그런 마음속의 분별 심 때문에 정견(正見)의 잣대가 흔들려선 안 된다는 얘기입니다. 텅 빈 마음으로 상대의 의견을 내 의견처럼 몽땅 받아들여 볼 수 있는 열린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고정된 법은 없습니다. 이것도 법이요, 저것도 법일 수 있습니다. 마음을 열고 보면, 세상엔 참 옳은 의견이 많습니다. 이건 이래서 옳고, 저건 저래서 옳을 수 있는 마음이 되어야 합니다. 이건 이래서 안 되고, 저건 저래서 안 되는 어두운 마음은 결코 도심(道心)이 아닙니다.

 

 내 생각이 옳다는 고집을 버리고, 활짝 열린 중도의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본다면, 세상은 이미 내 앞에 활짝 열려 있음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그걸 우리는 소통(疏通)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소통이란 ‘막히지 않고 잘 통함’, ‘뜻이 통하여 서로 오해가 없음’이라고 사전에 쓰여 있습니다. 소통의 반대는 불통입니다. 불통의 사전적 의미는 ‘회선이나 연락 선이 끊겨서 통하지 않음’ ‘타인의 생각이나 견해 따위를 이해하거나 받아들이지 못하다’ 입니다.

 

 허준의 ‘동의보감(東醫寶鑑)’에 ‘통즉불통(通卽不痛) 불통즉통(不通卽痛)’이란 말이 있습니다. 풀어보면 ‘통(通)하면 아프지 않고, 통하지 않으면 아프다’ 라는 뜻이지요. 이렇게 서로 주장하는 내용과 정보가 다르면, 소통이 아닌 불통이 되고, 내 관점 만을 고수하던지, 연결이 되지 않으면 먹통이 됩니다.

 

 우리가 서로 다르다는 것을 이해하고 인정하면서, 상대방의 마음속에 들어 있는 생각과 관점을 끌어내고, 내 생각과 감정을 풀어내어 함께 흐르게 하는 것이 진정한 소통이 되는 것입니다.

 

 누구나 말이 통하는 사람과 함께 살고 싶어 합니다. 이런 갈망이 있다는 말은 역설적으로 말이 통하는 사람도 드물다는 말일 것입니다. 사람들은 보통 다른 것을 틀렸다고 말하고 싶어 합니다. 그렇지만 ‘다르다’ 라는 것과 ‘틀리다’ 라는 것은 정말 다른 것입니다.

 

 인간(人間)이란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사는 존재입니다. 사이가 좋으면 좋은 사람이고, 사이가 나쁘면 나쁜 사람이 됩니다. 혈액 순환이 안되면 아프고 혈액 순환이 잘되면 건강한 것입니다. 정신적으로 건강한 사람은 소통을 잘하는 사람이라고 판단해도 틀리지 않을 것입니다.

 

 이렇게 고정관념의 틀을 깨지 않으면 정신 육신이 다 병든 사람이라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고정관념의 틀을, 깨는 방법을 알아봅니다.

 

 첫째,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는 것입니다.

문제를 해결할 때 기존의 방식과는 다른 방식을 시도해 보거나, 문제를 다른 관점에서 바라보는 것입니다.

 

 둘째, 창의적인 사고력 기르는 것입니다.

창의적인 사고력을 기르기 위해서는 다양한 문제를 해결해 보거나, 새로운 아이디어를 생각해 보는 등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셋째, 타인의 의견 존중하기입니다.

타인의 의견을 듣고 자신 생각을, 수정하거나 발전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넷째,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것입니다.

실패를 통해 새로운 경험을 쌓고, 자신 생각을 발전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어떻습니까? 우리는 이러한 방법들을 통해 고정관념의 틀을 깨고 새로운 시각으로 중도의 길을 갈 수 있지 않을까요!

 

단기 4357년, 불기 2568년, 서기 2024년, 원기 109년 4월 16일

덕산 김덕권(길호) 합장

<본 칼럼은 필자 개인의 의견으로 본지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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