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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최문순, 강원도를 평화의 전진기지로! '분단·폐쇄·증오·전쟁의 땅이었던 곳'
'평화협정', 몇 달 전만 해도 그런 말 하는 자체가 빨갱이 비슷한 상황
 
조장훈대표기자 기사입력  2018/04/26 [22:39]

[인터넷언론인연대 특별취재팀=미래일보 장건섭/서울의소리 백은종·이명수/신문고뉴스 추광규 기자]

 

남북정상회담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한반도가 70년의 분단의 시대에서 화해의 시대로 급변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최문순 강원도지사의 역할에 주목하게 된다. 남북정상회담의 물꼬를 튼 것은 바로 평창동계올림픽이 그 계기가 되었다고 보기 때문이다.

 

강원도는 남북관계가 평화로 나아간다면 가장 큰 수혜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최문순 도지사는 분단과 갈등, 증오의 땅을 화합과 평화의 땅으로 만들어 남북관계 개선의 전진기지로 하겠다는 원대한 그림을 말하고 있다.

 

최문순 도지사에게 남북정상회담과 강원도의 미래에 대해서 물어봤다. 인터뷰는 25일 오후 강원도지사 접견실에서 이루어졌다. 인터뷰어로는 서울의소리 백은종 대표와 유원일 전 의원이 참여했다.

 


◆‘미디어 악법’이 결국 이명박 박근혜 정권 몰락을 가져온 것

 

-(백은종) 2008년 4월 국회의원이 되셨다. 그 전에는 MBC사장으로 계시다 2008년 5월부터 촛불집회에 나오셨다. 이 당시 상황을 말해 달라
“그 당시 정치지형은 야당인 민주당이 88석으로 1/3 채 안됐다. 정치적으로 암울한 일이 많았다. 노무현 대통령께서 돌아가시고 미디어 악법, 4대강 예산 날치기, 근세사에 별로 없었던 일이 연이어 일어났다. 정치가 절망적인 상황이었다. 정치권에서 할 일이 없으니 길거리에 나 앉아서 촛불시민들과 같이 있었다. 그때 꽤 오래 있었다.”

 

-노무현 대통령 서거하신 후 대한문 분향소 기억은?
“많은 분들이 잊고 있지만 대한문에 설치되어 있던 노무현 대통령 분향소가 그 중심이었다. 시민들이 끝없이 와서 조문을 했다. 아침부터 밤까지 관리하는 사람도 있어야 하고 꽃도 준비를 해야 하고 저도 계속해서 합류해 있었다. 끝나고 나면 막걸리 한잔 하고 나중에는 갈등 심해지면서 철거하려는 사람들이 생겨서 막아내야 하면서 그 옆에서 꽤 오랫동안 있었던 기억이 난다”

 

-노 대통령이 돌아가신 후 5월 23일 날 촛불시민들이 식당의 탁자에 책상보를 덮어서 경찰의 방해를 무릅쓰고 분향소를 차렸다. 국화 1000송이를 준비를 했는데 사람들이 계속해서 오니까 아침에는 못쓸 정도가 되어서 아침에 분향소를 재정비했다. 최 지사님이 아침에 보이시더라. 국화 값을 달라고 했다. 그랬더니 1000송이 값을 주셨다. 유시민 쪽 사람들이 1000송이를 사고 즉석 모금으로 1000송이를 샀던 기억이 난다. 추석때 서울역에서 노숙자를 위해서 천막을 치셨던 기억은 나느냐? 비가 많이 오는데 비맞으면서 천막을 쳤다. 국회의원 답지 않게 봉사 활동에 앞장서 주신 게 기억에 남는다.
“저도 그때 처음 알았다. 추석날 아침에는 노숙자를 아무도 안 돌봐준다는 것을. 사람들이 다들 차례 지내러 가면서 봉사하는 사람들도 다 가는 것이다. 그 전날부터 텐트를 치고 밤새도록 닭곰탕을 고아서 자원봉사자 몇 분과 아침에 따듯하게 대접했다.”

 

-미디어 악법 통과 당시 기억나는 것을 말해 달라.
“미디어 악법 당시 유원일 의원님과 같이 했다. 국회에서 점거 농성하면서 3개월쯤은 잔 것 같다. 문방위 위원장실에서 몇 달 본회의장에서 몇 달 그렇게 꽤 오래 그 사건이 진행됐다. 결국은 막지 못했다. 의원 숫자가 적으니까 의원직 사퇴를 했다. 또 그 사건이 헌재로 가면서 헌재 앞에도 갔다. 상당기간 그것도 안됐다.

 

통과 된후 사찰에 들어가서 국민들에게 사죄하는 2만 배를 했다. 2천배를 하러 갔는데 주지인 수경 스님이 2천배는 안된다. 2만배는 해야 된다고 하셔서 하게 됐다. 하루에 3천배씩 일주일이 걸리더라. 새벽 4시에 일어나 밤 11시 까지 해야 한다. 쉬지 않고 밥먹는 시간만 빼고. 어떤 분이 카메라를 앞에다가 설치해 놔서 생중계를 하는 바람에 그만둘 수도 없고 3천배 진짜 힘들더라.”(웃음)

 

-미디어악법이 통과되면서 이명박 정권의 언론장악에 큰 영향을 미쳤다. 그 당시를 보는 시각을 말해 달라.
“미디어 악법은 새로운 방송채널 4개를 새로 만든 것인데. 그것뿐 아니라 기존의 KBS YTN  MBC 그쪽을 박살냈다. 방송도 아닌 어용방송을 만들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다 본인들에게 업보로 돌아갔다. 비판을 용납하면 본인들도 조심하면서 정치를 정상적으로 할 수 있는데 다 막아놓고 보니까 몰락하는 계기를 스스로 만들었다.”

 

- MBC사장 출신으로서 현재의 종편을 어떻게 바라보는가?
“종편들도 마찬가지다. 스스로에 정직하지 못하고 스스로의 비판을 용납하지 못하는 개인이나 집단은 몰락하게 되어 있다. 일부러 쫒아 다닐 필요 없다. 국민들이 너무나 잘 알기 때문에 1인 미디어 스타들이 있고 정보의 민주화 언론의 민주화 많이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평창동계올림픽이 우리민족의 미래를 바꾸어 놓고 있지 않는가 한다. 그 공로자는 누구인가?
“첫 번째 가장 큰 공로자는 촛불시민들이다. 잘못되어 돌아가는 것을 바로 잡아줬다. 최순실 패거리 이런 사람들이 개입하는 것을 차단해 주신 것. 이게 그 첫 번째 공로다.

 

북한이 믿고 평화를 얘기를 할 수 있게 하고 동참하게 만든 그 계기를 만든 것 또한 촛불시민들이다. 연결이 잘 안 될 것 같은데 그렇지 않다. 저는 현장에 있으니까 준비를 하면서 정치가 진행되는 상황을 겪었는데 촛불시민들의 힘이었다. 그 힘이 이제 동계올림픽을 성공시키고 남북 정상회담으로 까지 이어지고 있다.”

 

-평창 올림픽 뒷얘기는 없는가?
“정권교체전 까지는 굉장히 불안정하게 치르게 되어 있었다. 탄핵사태가 없었다면 박근혜 대통령이 개막식을 치르고 다음 대통령이 폐막식을 치르게 되어 있었다. 올림픽 기간 중에 인수인계가 이루어지게 되어 있었다. 그런 상태라면 올림픽이 굉장히 불안정하게 진행될 수 밖에 없었다. 그게 (탄핵으로 정권교체로)안정적인 상태에서 치르게 되면서 정비가 잘되었다. 북한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와도 되고 또 가도 될 것 같다는 분위기를 만들었다.”

 
◆두 번의 정상회담과 세 번째 정상회담의 차이는 ‘양적에서 질적으로’

 

-강원도의 미래를 그려 주신다면? 추진하는 사업구상은?
“이번 정상회담이 3번째인데 다른 점이 하나 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평화협정 정전협정 이런 것들이 아무렇지 않게 얘기되고 있다. 평화협정이라는 것은 불과 몇 달 전만 해도 그런 말을 하는 자체가 빨갱이하고 비슷한 상황이었다. 그런데 지금은 미국에서도 얘기하고 우리도 아무렇지 않게 얘기한다.

 

그전 두 번의 정상회담의 의미도 크다. 단발적 파편적 임시적이었다면 이번 정상회담은 근본적인 체제의 변화를 이끌 것이라고 얘기를 하고 있다. 그 이전이 양적인 변화였다면 이번 정상회담은 질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본다.

 

한국 전쟁 때 가장 치열하게 전투가 벌어진 2대 격전지가 있다. 백마고지 전투와 상강령 전투다. 상강령 전투 같은 경우에는 43일간 전투가 벌어졌는데 죽은 사람이 4만 명이다. 어마어마한 사람들이 강원도에서 죽고 갈라져 있는 것이다.

 

강원도는 분단, 폐쇄, 분노, 증오, 전쟁 이런 땅이었다. 그동안의 철원, 화천, 인제는 접적지역으로 불리웠다. 적을 접하면서 분노와 증오로 뭉쳐 있는 곳이다. 5월 1일부로 선포식을 갖고 그 지역을 평화 지역으로 선포하려고 한다. 이제부터 이곳은 평화지역이다. 북한으로 가는 전진기지가 되는 것이다. 북한과 대결하는 지역에서 북한과 평화를 이루는 전진기지의 선봉으로 근본적으로 바뀐다.”

 

-27일 남북정상회담의 의미와 전망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역사의 큰 흐름이 바뀌고 역사의 변곡점을 그리고 전환점을 지나는 것 같다. 과거 70년 동안 분단되어 있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분단과 증오와 적대의 시대였다면 지금부터는 평화와 화해와 협력의 시대로 큰 변화를 하는 것이다. 평화와 화해로 나아가면서 이번 정상회담은 성공할 수밖에 없다.”

 

-북한과 교류에 최 지사님의 의견은 어느 정도 반영이 된 것 같나?
“문재인 대통령이 후보시절에 이 자리에 오셨다(도지사 접견실). 북한 관련 공약 지금 추진하는 것 다 우리 강원도의 정책들이다. 딱 한 가지 안된게 크루즈인데 이는 유엔제재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평창 동계 올림픽에 예술단 응원단 선수단 오는 것 그때 구상한 것이다. 여기에 지금은 더 플러스 알파 알파가 되고 있다.”

 

 

-(유원일) 어려운 지역에서 잘하고 계시다. 여러 가지 반목도 심했던 것 같다. 남북관계 개선되면서 가장 큰 수혜를 볼 수 있는게 강원도이다. 강원도는 어떤 준비를 하고 또 남북관계를 수혜를 받는 것을 국민들에게 어떻게 돌려 줄 것인가?
“남북관계는 정치적으로 경제적으로 바라볼 수 있다. 저는 경제적으로 봐야 한다고 본다. 경제가 되려면 정치가 풀려야 한다. 개성공단 노동자들의 급여가 월 8만원이다. 이 옷을 중국에서 만들면 100만원인데 북에서 만들면 8만원에 만들 수 있다. 전 세계 시장을 석권할 수 있다. 골드만 삭스에서 남북 협력 잘되면 한민족은 G2까지 들어간다고 예측했다. 처음에는 과장이 심하다고 생각했다. 막대한 자원과 노동력 기술력 자본 이런게 합해지면 전 세계 시장 석권이 될 것이다.”

 

-(유원일) 도지사의 남북 경제공동 구역에 대한 구상은?
“지금까지 내놨던 정책은 옛날의 정치적 흐름에서 나온 것인데. 지금은 과감하게 해서 화끈할 걸 내놓으려고 한다. 강원도가 남북으로 갈라져 있고 오른쪽에 있는 고성군이 또 남북으로 갈라져 있다.

 

고성을 홍콩처럼 만들려고 한다. 두 나라의 경제특구다. 홍콩에 가보시면 자동차 번호판이 두 개다. 중국 번호판 홍콩번호판으로 자유롭게 왔다 갔다 한다. 여권도 그렇고 자유롭게 다니게 하고 있다. 고성에다가 남한과 북한을 자유롭게 왔다 갔다 하면서 자유롭게 경제교류를 할 수 있는 그런 경제특구를 만들려고 한다.”

 

-(유원일) 최 지사님이 항상 비판 받는 것 가운데 하나가 천안함이다. 천안함 관련해 굉장히 조사도 많이 하셨다. 지금은 어떻게 보고 계시는가?
“국군장병들의 역할 나라를 지키려는 의지는 높이 평가한다. 천안함 사건을 언제 했냐면 요즘과 같은 시기였다. 선거운동을 공식으로 시작 하는 날인 5월 20일, 그날 이명박 대통령이 용산전쟁기념관에서 천안함 발표를 했다. 선거에 이용하려는 의지를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그 다음날부터 선거운동을 할 수 없었다. 며칠 후 부터는 서울역 시청 앞 광장에서 전쟁이냐 평화이냐 그렇게 구도가 되었다.”

 

◆ 우리 국민을 믿고 그분들과 함께 하는 정치를 하겠다

 

-강원도지사로서 업적을 말하신다면?
“남북관계를 꾸준히 계속 해왔다. 두 번째는 고용 증가율이 전국 1위라는 점이다. 맨 꼴찌인 14위에서 전국 1등 정도 됐다. 강원도립대학 등록금이 연 20만원에 불과하다. 거의 무료다. 400여명이 혜택을 받고 있다.”

 

-강원도지사 세 번째 당선되면 강원도민을 위해서 뭘 할 것이냐?
“첫 번째는 남북 관계다. 7년째 근무 중이다. 제일 하고 싶고 가장 잘 할 수 있는 게 남북관계였다. 한치도 못나갔다. 하지만 올림픽 하면서 남북관계가 잘 되고 있다.  새롭게 만든 구호가 하나 있다. ‘평화가 돈이다!’. ‘평화로워야 우리가 잘 살 수 있다!’.

 

철원 양구 인제 화천 이곳은 남북관계가 어려우면 당장 상경기도 나빠진다. 군인들도 외출을 안 나오고 어머니 아버지가 면회를 안온다. 당장 상경기부터 얼어붙고 치명적인 타격을 입는다. 저는 경제적으로 통일로 가는 길을 열고 싶다.”

 

-현안 관련 하나 묻고 싶다. 레고랜드 문제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가?
“사업은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는데 상당히 늦어졌다. 그곳이 강변이다 보니 문화재가 많이 나왔다. 문화재 보전을 위해 기념관을 짓기로 하는 등 그런 것을 결정하다보니 굉장히 늦어졌다. 그런데 거의 다 해결됐다. 10월 달에 문화재청으로부터 조건부로 결정됐다. 그때부터 다시 사업구역 정해져서 설계를 하고 있다. 설계가 끝나면 곧 착공하게 되어 있다.

 

우리나라에는 글로벌 테마파크가 하나도 없다. 일본만 해도 3개가 있다. 중국도 3개 있다. 우리는 교육열이 높지만 하나도 없다. 이것이 최초가 될 것인데 레고랜드는 교육적 가치가 높은 시설이다. 돈 벌이가 주가 아니고 가치있는 시설이 될 것으로 본다. 글로벌 테마파크가 될 것이다. 전 세계 7곳 . 레고랜드는 크게 짓지는 않는다. 유럽 쪽 가치를 가지고 있다. 서로 상생하는 기업정신을 가지고 있다. 규모로는 세계에서 제일 크다.”

 

-1700만 촛불시민들에게 하고 싶으신 말은
“강원도 주민들도 고생을 많이 하셨다. 늘 우리나라를 구한 것은 위대한 국민이다. 이승만 정부에 저항한 4.19, 5.18에 저항한 광주 민중항쟁, 대한민국의 몰락을 막아낸 촛불 민중항쟁이 그들이다. 앞으로 남북의 분단을 헤쳐 나가야 하는 분들도 이분들이다. 늘 우리 국민들을 믿고 그분들과 함께 하는 정치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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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04/26 [22:39]  최종편집: ⓒ nanumil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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