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사회 > 경로·가정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가정의달]원주 문막 김종철 어르신, 100세 장수 비결 '가정의 화목'
지난달 29일 백수연 잔치, 100세 앞둔 지금도 자전거타고 '농사일'
 
조장훈대표기자 기사입력  2018/05/13 [18:13]

5월 가정의 달을 앞두고 강원도 원주시 문막읍에 거주하는 김종철(99)·김용예(90)씨 부부는  지난달 29일 문막복지회관 3층에서 백수연(白壽宴) 축하를 받았다.

 


백수연의 한자는 흰 백(白)자다. 일백 백(百)에서 ‘一’을 빼면 흰 백(白) 자가 되면서 이를 상징하는 99세에 잔치를 치르는데서 유래했다. 이에 따라 김 할아버지의 백수연은 100세를 한 살 앞둔 올해 99세에 열렸다. 이날 잔치에는 자손들과 친인척, 이웃 주민들 수백여명이 참석해 김 할아버지 부부의 무병장수를 기원했다.


1920년생인 김 할아버지는 일제강점기 원주시 부론면에서 태어났지만, 수해로 집안이 어려워지면서 문막읍으로 이사한 뒤 현재에 이르고 있다. 28세에 당시 19세이던 부인을 만나 올해로 71년째 행복한 부부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2012년에는 원주시의회 의장으로부터 최장수부부상을 받은 것이 알려져 EBS `장수가족의 비밀'이란 프로그램에 출연, 전국에 장수의 삶이 소개되기도 했다.

 

 

한편, 김 할아버지는 99세의 고령에도 불구하고 평소 자전거를 즐겨타며 2천여평의 농사일을 거들 정도로 건강하다. 어릴 적 육상선수로 활약했던 김 할아버지는 85세 때인 2004년 원주국제걷기대회 50㎞를 완주해 표창을 받기도 했으며, 지금도 70대와 팔씨름을 해도 져본 적이 없을 정도라고 한다.

 

매일 아침 팔굽혀펴기 100회와 턱걸이로 하루를 시작하는 김 할아버지는 "술과 담배를 일체 안 하고, 고기도 안 먹고, 매일 적당한 운동을 한다"며 거기에 더해 "긍정적인 마음가짐으로 작은 일이라도 꾸준히 하는 것이 장수비결이라면 비결"이라고  귀띔했다.

 

김종철(99)·김용예(90) 어르신의 '백수연'을 찾아 '장수의 비결'을 들었다. 두 분은 건강과 장수의 비결로 육식을 하지 않고, 부부가 화합하며, 집안에서 큰 소리를 내지 않는 것을 꼽았다. 또한, 욕설을 한번도 해본 적이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다음은 김종철(99)·김용예(90)씨 부부의 백수연 소감과 건강·장수비결 '일문일답'


-오늘 자손분들 몇 분이나 오셨어요?
"아마 거의 30명 될겁니다"
 
-어떻게 이렇게 건강하세요. 할머니는 9순 넘으셨다고 누가 그러겠어요?
"머리에 일절 물 안들여. 여태 염색 한번도 안했어요."

 

-비결이 뭔가요?
"원래 안사람은 고기를 일절 입에 대지를 않아. (할머니) 못 먹지 안 먹는게 아니라 못 먹어."

 

-근데 왜 그렇게 육고기를 안 드셨어요? 가족들이 드셨을 거 아니에요?
"원래 아이적부터 못먹었어요. 고기라는거 몰라요, 해물도 그렇고"

 

 

-할머니나 할아버지 댁에 다른 장수 하신 분들은 어떻게 되세요?
"(할머니)저희 시어머니가 구십넷에에 돌아가셨어요 (아~ 원래 장수하는 집안이시군요)"

 

-며느님이 함께 살면서  그렇게 잘 모신다고
"집안간에 잘 알았는데, 친정어머니가 집안 내용을 보니까 딸을 줘도 되겠다 해서 선 한 번 보고 바로 따라와 살게 됐지. 오늘날까지 한 집에서 서로 맘 상하지 않게 이렇게 같이 살았어요"

 

"내가 자랑이 아니라 우리 시부모님을 참 따뜻하게 모셨어요. 그래서 강원도에 소문이 났었지. 그러니까 저런 참한 며느리가 들어와서 집안 내력으로."

 

-이렇게 9순 넘긴 부부가 함께 있는 댁이 드문데. 두분 같이 계시는게 더 특별한 비결인거 같아요
"(할머니)부부가 함께 사는게 중요해. 원주시에서 부부의 날 초청도 받았어요. 다른 도시에는 없는데 원주시에는 부부의 날 행사가 있어. 그 부부의날 행사 처음 할 때 거길 초청 받아서 갔었어요.(함박웃음)" 

"이렇게 건강하게 오래 살은 것만 해도 고맙고 감사해.그럼요."

 

 

-요즘 젊은 사람이나 부부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말씀 있으세요?

"우리는 조그만 소리도 노엽게 하지 않고 좋은 말로 하고 있어요. 지금 한국에서 자부(며느리)되는 사람하고 사는 집이 별로 없어요. 이렇게 한 집에 사는게 드물다는 거야."

 

-요즘 며느리들이 시부모 모시고 살려고 합니까? 그건 어르신들의 특별한 복인 거 같은데요

"집안에서 큰 소리 안내는게 비결입니다."

 

-그래도 살다 보면 화날 때가 있고, 맘에 안 들 때가 있을 거 아닙니까? 그럴 때 어떻게 하십니까?
"솔직한 얘기로 절대 그래보지를 않았어요. 싫은게 보여도 내색을 안해요."

 

-할머니도 한 말씀 해주세요. 요즘 젊은이들에게. 이렇게 백수가 되도록 70년 넘게 해로하셨는데 비결이 뭔가요?
"제가 시집와서 오늘까지 살았어도 큰소리 나서 싸우고 뭐 그러는 걸 몰라요. 그냥  뭐 그렇지. 그렇게 하자. 그러려니 하고 감싸고 이해하고 참고 '예 예 알겠습니다' 그러고 살았어요. 아이들이고 어른들이고 그냥 좋은 말로 살았지 큰 소리가 나가 보지도 않았어요."

 

"욕지거리다 뭐 그런거 절대 안해요. 우리는 얘들조차도 저희들끼리 친구끼리 놀아도 욕하는걸 몰라요. 세상아이들은 욕도 잘하고 그러는데 욕같은걸 하나도 안해요. 그냥 착하게 살았어요"
 


트위터 미투데이 페이스북 요즘 공감
기사입력: 2018/05/13 [18:13]  최종편집: ⓒ nanumilbo
 
이 기사에 대한 독자의견 의견쓰기 전체의견보기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제 목
내 용
1/13
광고
원불교 개교 100주년 기념대회, 원음방송 등 생중계…월드컵경기장 23개국 5만여명 참석 / 조장훈대표기자
늙은 광부들의 애끓음, 근로복지공단 ‘소음성 난청’ 늦장 보상 / 조장훈대표기자
민주당 여성 최고위원 선출, 전현희 의원에 관심 고조 / 조장훈대표기자
한국마사회, '가을 맞이 다양한 공연'으로 시민과 소통 / 조영자선임기자
사물이 인터넷에 연결되는 초연결사회, 전자정부 소프트웨어․IOT 보안센터 개소 / 조영자선임기자
전남대학병원 상임감사 이성길씨 임명 / 오승국선임기자
김경협 의원, 아르헨티나의 한국땅 야따마우까 농장 9만여평 '불법정착 현지인'에 무상 양도 / 조장훈대표기자
교육부 '수능 국어문법 배제' 또 시도? 총 6회 대입정책포럼서 '수능 출제범위'는 딱 한번 / 조장훈대표기자
'강북북부시장' 상가 임대차계약 논란, 상인들 '속앓이'만 / 조장훈대표기자
여수해양경찰, 연안해역 대상 “관심” 위험예보 단계 발령 / 오승국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