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칼럼·기획 > 기고·칼럼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덕화만발'德華滿發']고독을 극복하는 방법
영혼이 가난한 사람에게 고독은 외로움과 동의어(同義語)
 
덕산 김덕권 기사입력  2018/11/05 [13:25]

덕산 김덕권(前 원불교 청운회장·문인협회장, 카페 '덕화만발 http://cafe.daum.net/duksan725' 운영)

 

 고독(孤獨)에 사무쳐 본 적이 있으신가요? 고독을 사전에서 찾아보면 ‘홀로 있는 듯이 외롭고 쓸쓸함’이라고 쓰여 있습니다. 그러니까 고독이란 홀로 외로이 지내는 사람을 통칭하지요. 그러나 노인이 혼자 사는 경우에는 독거(獨居)라고 하고, 부모 없는 어린이는 고아(孤兒)라고 하여 엄격히 구분하고 있습니다.


젊었을 때는 외로움이 무엇인지도 느껴 볼 틈도 없었으나 사람이 노년에 이르러서는 고독감에 사무쳐 생을 하직하는 사람들이 아주 많다고 합니다. <노인 고독 사(孤獨死)>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것이 그 증거입니다. 최근 5년간 3천331명이 고독 사를 했다는군요.


10월 26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기동민(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보건복지부에서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홀몸노인’ 무연고 사망자는 최근 5년간 3천331명에 달했다고 했습니다. 연도별로 보면 2014년 538명, 2015년 661명, 2016년 750명, 2017년 835명 등으로 늘어 난 데 이어, 2018년 6월 현재 547명을 기록했습니다.


최근 5년간 전체 노인 고독 사를 성별로 보면, 남성 2천103명, 여성 1천228명으로 남성이 훨씬 많았습니다. 노인 고독사가 느는 것은 배우자나 자녀 없이 살아가는 65세 이상 홀몸노인 인구가 증가하는 것과 연관이 깊다고 합니다.


2018년 6월 현재 홀몸노인 인구는 140만5천85명이나 됩니다. 2018년 현재 홀몸노인 중 가장 많은 연령대는 75~79세로 34만5천524명이었고, 90세 이상 초 고령 홀몸노인도 4만2천127명에 달했습니다.


인간은 원래 사회적 존재인 동시에 고독한 존재입니다. 혼자 있기를 원하면서 또 다른 사람과 긴밀한 관계 속에 있기를 바라지요. 그러니까 성숙하고 온전한 사람이 되려면 두 상태를 자유롭게 넘나들 수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이 혼자 있는 시간을 견디기 힘들어합니다. 하지만, 이런 시간을 통해 우리는 또 온전해지고 성숙해지는 것이 아닌지요?


‘격렬하게 아무것도 안 하고 싶다.’ 어느 카드회사의 광고 카피입니다. 뇌 과학에 따르면 두뇌는 휴식을 좋아한다고 합니다. 아무것도 안 하고 멍하니 있을 때 두뇌는 어느 때보다 더 ‘활발히’ 움직인다고 하네요. 예를 들면 잔디밭에 누워서 눈을 감고 있을 때, 멍하니 창밖을 바라보고 있을 때 등과 같이 마음이 자유롭게 배회할 때 뇌는 활성화된다는 것입니다.


사회생활이 다른 사람과 에너지를 나누는 것이라면, 고독은 에너지를 다시 채우는 일이기도 합니다. 고독은 외로움과는 다르다고 합니다. 외로움이 소외(疏外)에 따른 고통이라면 고독은 혼자 있는 즐거움이라고 하네요. 그러니까 고독은 결핍이 아니라 충만함이 아닌가요? 고독은 자신의 내면과 마주하는 능력이며 재미입니다. 우리는 이 고독을 즐기고 이겨내는 과정에서 영혼의 성장이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그러나 영혼이 가난한 사람에게 고독은 외로움과 동의어(同義語)입니다. 혼자 잘 논다고 고독을 즐기는 능력이 있다 할 수는 없지요. 혼자 시간을 보낼 줄 아는 사람은 부정적인 감정도 다룰 줄 알게 됩니다. 고독한 시간을 보내는 과정에서 내면에 공허와 불완전한 감정이 자리 잡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고독은 사람을 병들게 할 수 있습니다, 연령 불문하고 1인 가구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요즘. 외로움을 다스릴 방법은 무엇일까요? 영국의 가디언지가 전문가들의 고독에서 탈출하는 방법을 제시한 글이 있어 소개합니다.


첫째, 고독의 폐해를 인식하는 것입니다.

외로움을 극복하는 첫걸음은 외로움이 몸과 마음 모두에 얼마나 나쁜 영향을 미치는지 인식하는 것입니다. 2015년에 나온 연구에 따르면, 사회적 고립은 하루에 담배 15개비를 피우는 것과 마찬가지 수준으로 해롭다고 합니다. 외로움이 심하면 치매는 물론 심장병, 뇌졸중에 걸릴 위험도 높아집니다.


둘째, 원인을 분석하는 것입니다.

쓸쓸하다면 이유는 둘 중 하나이지요. 곁에 사람이 없거나, 아니면 사람들에 둘러싸여 있지만 누구도 내 말에 귀 기울이지 않는다는 느낌을 받거나 할 때입니다. 원인이 어떤 쪽에 있는지 알아야 적당한 극복 방법을 찾아낼 수 있는 것이지요.


셋째, 대화를 시도하는 것입니다.

친지 또는 동지들과의 대화는 고독을 극복하는 가장 쉽고 확실한 방법입니다. 속내를 털어놓을 이가 없다면 이제라도 새로운 사람을 만나야 합니다. 2016년 시작된 영국의 ‘고독 극복 캠페인’은 그럴 경우 자원봉사가 최적이라고 권합니다. 관계를 형성하는 계기도 되지만, 그 자체로 가치 있는 활동을 한다는 느낌을 주기 때문입니다.


넷째, 인터넷 카페에 접속하는 것입니다.

영국의 국립 보건 서비스(NHS)는 고독한 노인들에게 온라인 활동을 권장합니다. 카페활동이나 SNS를 통해 맺은 관계가 현실의 교류를 대체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오프라인으로 이어져 새로운 인간관계를 형성합니다. 외로움을 잊는 데는 더할 수 없는 방법이지요.


다섯째, 가족과 자주 만나는 것입니다.

트위터를 하는 것도, 자선 바자회에서 봉사를 하는 것도 좋습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가족들과 충분한 시간을 보내는 것입니다. 2011년 호주의 그리피스 대학교 연구진은 노인들이 낯선 이들에 섞여 활동할 때보다는 가족들과 함께 지낼 때 외로움이 덜하다고 느낀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여섯째, 고독과 친해지는 것입니다.

혼자 있는 시간을 무서워하는 대신 즐기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카페에 글을 쓰거나 댓글을 쓰며 좋아하는 것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는 것입니다. 이 얼마나 행복한가요?


하지만 무엇보다도 고독을 극복하는 방법은 마음의 본말(本末)을 알고, 마음 닦는 법을 알며, 마음 쓰는 법을 익히는 수행이야 말로 고독을 탈출하는 최고의 방법이 아닐 까요!


단기 4351년, 불기 2562년, 서기 2018년, 원기 103년 11월 5일

덕 산 김 덕 권(길호) 합장  


<본 칼럼은 필자 개인의 의견으로 본지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트위터 미투데이 페이스북 요즘 공감
기사입력: 2018/11/05 [13:25]  최종편집: ⓒ nanumilbo
 
이 기사에 대한 독자의견 의견쓰기 전체의견보기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제 목
내 용
1/24
광고
TV에선 '전국이장회의', 국회에선 '이·통장 지위와 처우 개선' 목소리 / 조장훈대표기자
서울시 힐링꽃꽃이동호회, ‘인권사랑꽃사랑 전시회’ 열어 / 최진희기자
[포토]한세드림, 고객이 모은 '사랑의 연탄'에 ‘따뜻한 마음’ 더하기 / 조영자선임기자
[국감2018]김종민·표창원, 법원 개인회생 신법 적용 촉구 / 조장훈대표기자
[신간]‘그랜드 차이나 벨트’, 중국 경제와 일대일로 '각론적 대해부' / 조장훈대표기자
[인터뷰]‘미아6구역 재개발’ 8년째 청산 못하는 사연은? '재판 억울해도 하소연 할 곳이 없다' / 조장훈대표기자
노승일 전 K스포츠재단 부장, 광주 '돈신과 의리' 고깃집 냈다! / 조장훈대표기자
국민연금공단, 신중년·청년과 함께 ‘국가유공자 구술 자서전 발간 기념회’ 갖는다 / 강현아기자
광주시 서구 문화예술축제 평가보고회, 땡볕·초미세먼지에 때이른 소집 '분통' / 조장훈대표기자
문희상 국회의장, 여야 5선이상 중진의원 오찬 '이금회'로 정례화 / 조장훈대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