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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화만발'德華滿發']익증(益增), 선이 더해지고 덕이 늘어나고
"좋은 일을 했다 하여 생색을 내는 것은 꿍꿍이속을 말하는 것"
 
김덕권 기사입력  2018/12/03 [04:35]

덕산 김덕권(前 원불교 청운회장·문인협회장, 카페 '덕화만발 http://cafe.daum.net/duksan725' 운영)

 

《참전계경(參佺戒經)》제288사(事)는 <익증(益增)>입니다. ‘익증’이란 날이 갈수록 선(善)을 더 많이 행하고, 달이 갈수록 덕(德)을 더해가는 것을 말합니다. 쇠를 불에 단련하고 또 단련하면 마침내 보물과 같은 검(劍)이 되고, 돌을 갈고 또 갈면 마침내 아름다운 옥이 됩니다. 착함이 보검처럼 빛나고 덕이 옥처럼 윤택하면 가히 그 복을 받을 수 있는 것입니다.

 

사람에게는 맑거나 탁한 기운, 강하거나 약한 기운이 있습니다. 그런데 기운이 맑아야 덕이 쌓입니다. 기운을 맑게 하려면 먼저 사람들과 척(慽)을 짓지 말아야 합니다. 척을 짓게 되면 그 파장이 기운을 탁하게 만듭니다. 그래서 남과 척을 진 것이 있다면 먼저 풀어야 합니다. 그리고 주위에 아픈 사람이 있을 때, 내가 가진 것으로 정(情)을 나누면 됩니다.

 

정을 줌으로써 내 기운이 맑고 밝고 훈훈해지고, 그러다 보면 서로 통하게 돼 있습니다. 기운이 맑고 밝고 훈훈해서 서로 소통이 잘 되면 덕이 저절로 쌓이는 것입니다. 그리고 ‘익(益)’이란 넘치도록 많아지는 것이며, ‘증(增)’이란 불어나서 날로 넉넉해지는 것이므로, ‘익증’이란 날마다 선행이 더해지고 달마다 덕이 늘어나는 것을 말하는 것이지요.

 

그럼 덕이란 무엇인가요?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자주 쓰는 덕, 인격, 도덕과 같은 단어의 의미를 얼마나 알고 이해하고 있을까요? 가끔 우리는 음덕(陰德), 공덕(功德), 후덕(厚德)과 같은 단어도 일상생활에서 사용하곤 합니다. 사전에 덕은 ‘공정하고, 남을 넓게 이해하며, 받아들이는 마음이나 행동’이라고 쓰여 있습니다.

 

덕에 대한 정의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장자(莊子)가 내린 정의가 재미있고 쉽게 설명되어 있어 소개합니다.「재주는 빨랫줄에 걸린 속옷과 같고, 덕은 장롱 속에 넣어둔 속옷과 같다. 재주란 높은 산들바람만 스쳐도 대낮 하늘 밑에서 창피한 줄을 모르고 오가는 사람들의 눈앞에서 한껏 나풀거린다. 그러나 장롱 속의 덕이란 남의 시선을 피하여 그것을 입는 사람에게 추위를 면하게 해주려고 항상 기다리고만 있을 뿐이다. 좋은 일을 했다 하여 생색을 내는 것은 무슨 꿍꿍이속이 있었음을 말하는 것이므로 뭇사람들의 고마운 마음을 얻지 못한다.」

 

그래서 덕은 고마운 마음을 얻게 하는 것입니다. 또한 덕은 마음을 가볍게 하고 입을 무겁게 하며, 귀를 두텁게 하고 눈을 밝게 합니다. 그리하여 뭇사람들로부터 참 고마운 마음을 얻게 하는 것이 덕입니다. 그러나 덕이 마음속에서 나와 입을 통해 바람을 탈 때는 반나절 양지쪽 햇볕에 불과할 뿐이라는 장자의 설명입니다.

 

소태산(少太山) 부처님께서는「덕(德)이라 하는 것은 쉽게 말하자면 어느 곳 어느 일을 막론하고 오직 은혜(恩惠)가 나타나는 것을 이름이니, 하늘이 도를 행하면 하늘의 은혜가 나타나고, 땅이 도를 행하면 땅의 은혜가 나타나고, 사람이 도를 행하면 사람의 은혜가 나타나서, 천만 가지도를 따라 천만 가지 덕이 화하느니라.


그러므로 이 여러 가지 덕 가운데에 우선 사람의 덕만 해석하여 본다 하여도 그 조건이 또한 한이 없나니, 부모ㆍ자녀 사이에 도를 행하면 부모ㆍ자녀 사이의 덕이 나타나고, 상ㆍ하 사이에 도를 행하면 상ㆍ하 사이의 덕이 나타나고, 부부 사이에 도를 행하면 부부 사이의 덕이 나타나고, 붕우 사이에 도를 행하면 붕우 사이의 덕이 나타나고, 동포 사이에 도를 행하면 동포 사이의 덕이 나타나서,

 

개인에 당하면 개인이 화(和)하고, 가정에 당하면 가정이 화하고, 사회에 당하면 사회가 화하고, 국가에 당하면 국가가 화하고, 세계에 당하면 세계가 화하는 것이며, 그 중에 제일 큰 덕으로 말하면 곧 대도를 깨달은 사람으로서 능히 유무를 초월하고 생사를 해탈하며 인과에 통달하여 삼계화택(三界火宅)에 헤매는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한 가지 극락에 안주하게 하는 것이니, 이러한 사람은 가히 대덕을 성취하였다 하리라.」하셨습니다.

 

옛날 후진(後晋 : 936~946)시대에 두우균이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는 젊을 때 아주 인색해서 이웃들이 모두 좋아하지 않았지요. 나이가 삼십이 넘도록 자식이 없어 고민하던 그는 어느 날 밤 꿈에서 아버지를 만납니다. 아버지는 “너는 마음 씀씀이가 좋지 못하고 심덕(心德)이 바르지 못해 하늘에까지 악명(惡名)이 알려졌으니 계속 이렇게 산다면 자식이 없을 뿐만 아니라 생명도 단축될 것이다. 빨리 잘못을 뉘우치고 선(善)을 행하기 바란다.”고 말하고는 홀연히 사라졌습니다.

 

꿈에서 깨어난 두우균은 부친의 말씀을 가슴에 새기고, 이때부터 좋은 일을 많이 하기 시작합니다. 널리 가난을 구제하여 음덕(陰德)을 많이 쌓았습니다. 그렇게 덕을 베풀자 그에게는 자식이 생겼고, 아들을 다섯이나 낳았습니다. 이런 노력의 결과 두우균의 다섯 아들 중 장남인 의(儀)는 예부상서(禮部尙書), 차남인 엄(儼)이 예부시랑(禮部侍郞), 삼남인 간(侃)은 보궐(補闕)이 되었고, 사남인 오(傲)가 간의대부(諫議大夫), 오남인 희(僖)는 기거랑(起居郞)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두우균 자신도 89세까지 장수했다고 하네요.

 

그럼 공덕(功德)을 짓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첫째, 심공덕(心功德)입니다.

남을 위하고 세상을 구원할 마음을 가지며 널리 대중을 위하여 기도하고 정성을 드리는 것이요,

 

둘째, 행공덕(行功德)입니다.

자기의 몸과 마음으로 덕을 베풀고 자기의 소유로 보시를 행하여 실행으로 남에게 이익을 주는 것이요,

 

셋째, 법공덕(法功德)입니다.

대도 정법의 혜명(慧命)을 이어 받아 그 법륜(法輪)을 시방 삼계에 널리 굴리며, 정신 육신 물질로 도덕 회상을 크게 발전시키는 공덕으로 이 공덕이 가장 근본 되는 공덕인 것입니다.

 

그러나 공덕을 지으면서 알아주지 않는다고 한탄하면 안 됩니다. 오직 묵묵히 덕을 쌓아야만 자신의 운명을 좋게 바꿀 수 있고, 그것이 ‘익증’이 아닐 까요!

 

단기 4351년, 불기 2562년, 서기 2018년, 원기 103년 12월 3일

덕 산 김 덕 권(길호) 합장  


<본 칼럼은 필자 개인의 의견으로 본지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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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12/03 [04:35]  최종편집: ⓒ nanumil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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