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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이개호 농축식품부장관, 2019 선농대제 초헌관 '풍년 기원'
어가행렬·제례봉행·전통 설렁탕 재현 등, 일제강점기 중단돼 1979년 복원
 
조장훈 기사입력  2019/04/20 [15:55]

“올 한 해 풍년 들게 해주십시오”

 

▲ 이개호 장관이 '2019 선농대제'에서 전향례를 올리고 있다.     © 조장훈대표기자

 

동대문구(구청장 유덕열)가 20일 오전, 제기동에 위치한 선농단(사적 제436호)에서 동대문문화재단 주최로 ‘2019 선농대제’를 봉행했다. 올해는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임금의 역할인 초헌관으로 나서 제례의 의미를 더욱 뜻 깊게 했다.

 

 

선농대제는 한 해 농사의 풍년을 기원하며 임금이 직접 농사의 신(神)인 신농 씨와 곡식의 신인 후직 씨에게 제사를 올리던 의례다.  신라시대부터 입춘 후 '선농제'로 제례를 올려 왔으며, 1392년 조선 개국 이후 동대문구 제기동 현재 위치에 선농단이 건립됐다. 성종 7년 처음으로 선농제를 지냈고, 숙종 대에 왕이 몸소 밭갈이 시범을 보이는 친경이 논의됐다. 예조에서 해일(亥日ㆍ穀雨日)에 제삿날을 정하면 임금은 3일 전부터 목욕재계하고 당일 새벽 선농단에서 여러 중신과 백성들이 참가한 가운데 제례를 올렸다고 한다.

 

▲ '2019 선농대제'에서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 조장훈대표기자

 

일제 강점기 민족의 뿌리를 말살하려 한 일본에 의해 선농단 시설 대부분이 훼손됐고, 선농대제도 중단 당하는 아픔을 겪었다. 1979년 동대문구 제기동의 뜻 있는 마을 주민들에 의해 행사가 복원돼 제를 올리기 시작했고 , 1992년부터 동대문구를 주축으로 국가의례의 형식을 갖춰 매년 4월 곡우(穀雨)를 전후해 동대문구 주관으로 연례적 제례를 올리고 있다.

 

 

20일(穀雨日) 열린 '2019 선농대제'에는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임금의 역할인 초헌관을 맡아 전향례로부터 어가행렬, 제례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에 참여해 더욱 눈길을 끌었다.

 

이날 9시 30분, 제사에 쓰이는 향과 축문을 전하는 의식인 전향례로 행사가 시작됐다. 이어 제기동 함경면옥 앞에서 선농단까지의 300m 구간에서 어가행렬이 펼쳐졌다.

 

 

취타대의 흥겨운 연주에 맞춰, 초헌관을 비롯한 제관, 금군 등 총 130여 명이 임금의 행차를 재연했다. 종암초등학교 학생 20명도 직접 옛 장군의 전통의복을 갖추고 어가행렬에 참여해 행사에 의미를 더했다.

 

10시 30분부터는 김동목 성균관 부관장의 집례 아래 약 90분 동안 제례가 거행됐다. 제례는 전폐례, 초헌례, 아헌례, 종헌례, 분헌례, 음복례, 망요례 순서로 진행됐으며, 제례 전문해설사가 각 절차에 대해 상세히 설명해 제례과정에 대한 관람객들의 이해를 도왔다.

 


이날 선농대제에서 방문객들의 가장 큰 관심을 끈 행사는 바로 ‘전통 설렁탕 재현’이었다. 대형 가마솥과 화덕을 설치하고 문헌에 따라 전통방식으로 설렁탕 3,000인분을 조리해 방문객들에게 제공했다. 과거 임금이 선농단에서 친히 밭을 갈고 함께 고생한 백성들에게 국을 끓여 나눠줬는데, 그 국이 ‘선농탕’이었고 오늘날 ‘설렁탕’으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더욱 뜻깊었다.

 


12시 30분부터는 ‘설롱요리대회’도 열렸다. 동대문구 내 설렁탕 식당, 요리 아카데미 학생, 외국인 며느리로 구성된 팀 등이 참가해 자신들만의 비법과 손맛을 뽐냈다.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은 “올 한 해 우리나라에 풍년이 들어 국민 모두가 행복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앞으로 선농단의 역사‧문화적 가치를 계승하고 계속해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나눔일보 = 조장훈 대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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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4/20 [15:55]  최종편집: ⓒ nanumil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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