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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최문순 강원도지사, 남북정상회담 1주년 '평화는 돈·경제 그리고 생존'
'강원평화특별자치도' 설치 필요성 역설, '제도로서의 평화와 투자의 안정성'
 
조장훈 기사입력  2019/05/21 [18:25]

[인터뷰·사진=인터넷언론인연대 취재본부/편집=조장훈 대표기자]“역사의 큰 흐름이 바뀌고 역사의 변곡점을 그리고 전환점을 지나는 것 같다. 과거 70년 동안 분단되어 있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분단과 증오와 적대의 시대였다면 지금부터는 평화와 화해와 협력의 시대로 큰 변화를 하는 것이다. 평화와 화해로 나아가면서 이번 정상회담은 성공할 수밖에 없다.”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1년여 전인 지난해 4월 25일 4.27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인터넷언론인연대>와 인터뷰에서 말한 내용이다.

 

▲ 최문순 강원도지사     © 인터넷언론인연대

 

최문순 지사를 1년여 만인 지난 5월 17일 오후 다시 만나 그가 전망하고 있는 남북관계를 따져 물었다. 또 이를 위한 강원도의 준비상황, '2018평창동계올림픽'의 의미와 남은 과제 등에 대해서도 들었다.

 

◆ 다시 짚어보는 '2018평창동계올림픽' 의미와 남은 과제

 

"2018년은 평창동계올림픽을 시작으로 우리 모두가 하나로 뭉친 해였습니다. 올림픽 개막식에 남북 선수가 함께 입장하던 벅찬 순간은 대회 후 1년이 지난 지금도 잊을 수 없습니다. 이 대회의 성공을 위해 애간장을 녹여가며 준비에 철저히 임해주신 도청과 군 직원들의 눈물 같은 노력이 있었기에 평창동계올림픽을 성공리에 마칠 수 있었습니다"

 

최문순 지사의 이날 인터뷰는 2018평창동계올림픽 당시를 되돌아보는 것으로 시작했다.

 

최문순 지사는 "올림픽 당시 평화올림픽 구현을 위해 정부와 여야 국회의원, 우리 국민과 강원도민분의 적극적인 지지와 성원이 있었다"라며 "남북 평화시대를 맞아 강원도는 평화의 발원지이자 평화시대의 전환의 중심 역할을 공고히 했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김정은 위원장의 신년사와 함께 북한의 올림픽 참가는 평화올림픽으로 평가받았다"라며 "4.27판문점선언, 북미회담, 평양공동선언 등 이와 같은 평화의 발걸음 또한 잊을 수 없는 기억으로 남아 있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최 지사는 평창동계올림픽 성공 후 남은 과제 해결을 위해 정부와 국회, 우리 국민 간 사회적 대타협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지속적인 남북 교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우선 최문순 지사는 동계올림픽 시설 활용 방법에 관해 "시설별 특성에 맞추어 경기장, 전문체육시설, 컨벤션, 다목적시설 등을 활용할 방침"이라며 “이중, 일반인 활용이 어려운 올림픽슬라이딩센터,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강릉 하키센터는 국가대표 훈련시설 등으로 활용할 것과 이를 위한 국비 지원 확정 방법으로 정부와 공동으로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용역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가리왕산 경기장 처리에 있어 정부, 시민단체, 환경단체, 전문가, 지자체 등의 허심탄회하면서도 전략적인 대타협이 이루어져야 한다"며 "복원 정도 및 방법, 복원절차, 복원비용, 부담주최 등 총체적 논의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지속적인 남북 교류 방법과 이것이 가져오는 강원도민 등 우리 국민의 삶의 질 제고 연계성과 관련해서는 “△통일 SOC사업으로 한반도와 유럽을 연결하는 동해북부선의 조기착공이 가시화될 수 있도록 노력 △금강산 관광의 조속한 재개를 통해 산림, 수산, 농업, 자원·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 교류 협력 방안 준비 △통일·남북교류협력의 전진기지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원산∼금강산∼설악산으로 이어지는 동해 관광공동특구 조성과 경제교류 시범지역으로 철원 평화산업단지 조성 관련 핵심 정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4월 26일 강원도 고성군 거진항에서 강원지역 경제인들과의 오찬간담회를 갖고 현장 기업인들과 소상공인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비무장지대 주변에 조성되는 평화야말로 강원도의 힘이다. 강원도민들이 평화와 남북 교류 촉진을 위해 힘을 모아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 청와대

 

◆"강원도 주도로 남북교류 협력사업 이어갈 것"

 

최문순 지사는 강원도민을 포함한 우리 국민의 실질적인 삶의 질 제고와 대한민국 국격을 높이고 국내외 관광객을 강원도로 유입하는 전략으로 '강원평화특별자치도' 설치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즉 남북의 안정적·장기적인 교류를 위해, '제도로서의 평화와 투자의 안정성 보장'을 법적으로, 더 나아가 국제적으로 담보할 수 있는 장치라는 것.

 

특히 최 지사는 지난 4월 26일 문재인 대통령의 고성 방문 당시 그가 언급했던 '홍콩형 남북합작 도시 추진 계획'에 대해 다시 한번 설명했다. 즉 "홍콩은 중국 정부로부터 상당한 자율성을 갖춘 특별행정구이다. 외교와 국방 분야를 제외한 대부분의 영역에서 완전한 자율성을 확보해 준 국가적 성격을 띠고 있다. 이러한 모델로 통일을 대비하는 차원에서 남북공동의 특구를 만들어야 한다"라고 역설했다.

 

이어 "고성군은 남북으로 분단된 郡, 설악-금강 동해관광특구 등 접촉면이 넓다. 남북 간 자유왕래(무비자 통행), 관광 및 경제 교류 등 자유권을 보장하고 남북 공동 법제사용 등 시범 실시 등을 구상하고 있다. 단, 이에 앞서 남북정부 및 유엔 합의와 법제화 등이 선행되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선 '강원평화특별자치도'의 설치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제도로서의 평화와 투자의 안정성 보상'을 법적으로, 나아가 국제적으로 담보할 수 있는 장치인 강원평화특별자치도 설치를 통해 강원도가 남북교류 협력에 관한 특별한 지위·권한을 부여받고 자체 교류협력을 통해 한반도 평화정착과 공동번영에 이바지해야 한다"라며 '강원평화특별자치도'설치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최근 남북관계가 답보 상태인 가운데 준비되고 있는 남북교류 상황을 묻는 질문에는 "지난 2월 북미정상회담이 남북교류협력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했는데, 결국 어떠한 합의에도 이르지 못해 매우 안타깝다"라며 "하지만 우리 도는 여건에 맞게 준비 중인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선 비경제적·비정치적 교류협력을 통해 남북 관계 발전에 이바지하고 道의 중장기적 교류협력 추진 기반을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제유소년 축구대회, 북강원도 결핵 퇴치, 말라리아 공동 방역 등의 구체적인 계획과 향후 대내외 여건 변화 및 교류협력 본격화에 대비한 경제협력 준비도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

 

 

◆금강산 관광 재개 조심스러운 전망, 남북 평화 기반 경제교류와 SOC 등 투자 활성화

 

최문순 지사는 '강원도의 남북교류를 맞는 기본 입장과 철학'에 관해 "강원도 입장에서는 '평화가 돈이고 경제이며, 생존'"이라며 "그동안 강원도는 안보의 최일선으로 많은 규제와 소외의 어려움 속에서도 남북교류협력을 통해 '평화의 시대'를 묵묵히 준비해 왔다. 이제 평화와 화해의 시대를 맞아 강원도가 분단 극복과 평화의 기수가 되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도정구호인 '평화와 번영 강원시대'를 언급하며 "세계 유일의 분단 도인 강원도가 평화와 번영의 시대를 주도함으로써 변방의 질곡을 벗고 세상의 중심으로 비상하는 한편 어려운 경제 여건에서 남북평화교류는 새로운 번영의 '강원시대'를 견인한다는 취지에서 '평화와 번영 강원시대'를 도정 구호로 설정했다고 설명했다.

 

금강산 관광 재개 여부에 관해서는 조심스럽지만, '급물살' 전망을 내놨다.

 

최 지사는 "지난 하노이 미북정상회담 결렬 이후 현재로서는 그 누구도 예단하기 힘들다"라면서도 "다만, 트럼프 대통령도 대북제재 해제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고, 미북의 실무진의 물밑 접촉도 활발히 진행 중이므로 급물살을 탈 가능성은 있다. 이에 도에서는 고성군, 현대아산 등과 함께 금강산 관광재개에 대비 다양한 준비를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5월 16일 창립한 '문화·관광분야 남북교류협력 협의회'를 언급했다. 최 지사는 "고성군을 중심으로 관광개발 재개에 대비해 국도변 노후 광고문, 빈집정리, 안내표지판, 숙박시설 정비 등을 통한 경관시설 개선을 추진 중이다. 또한, 금강산 관광과 연계한 통일전망대 일원 국민 관광지 조성, 철책 제거, DMZ 둘레길 활성화 등 체류 및 체험환경 조성, 장기적으로는 설악·금강 등 연계 동해관광공동특구를 조성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6월 29일 평양에서 개최 예정인 '제6회 국제유소년 축구대회'에 관해서는 "최악의 남북관계 상황에서도 지속해서 대회를 개최해 남북 간 신뢰를 구축해 온 대표 체육 교류"라면서 "성공적인 대회를 위해 탄력적인 남북 실무협의와 차질 없는 준비로 남북 화해·협력 분위기 확산에 이바지하고 도 차원의 다양한 남북교류협력 확대·활성화의 기회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4월 문재인 대통령이 고성 방문 당시 밝힌 동해북부선 남측 구간인 강릉~제진 간 철도 연결 계획에 관해서는 “도는 기획재정부, 통일부, 국토교통부 등 중앙부처와 함께 남북교류협력사업에 관해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등을 통해 사업 진행이 조속히 추진되도록 건의 중”이라면서 “앞으로 지역정치권과 긴밀히 협력하는 한편 대국민 관심도를 높여나가서 차제에 우리나라의 대륙 진출이 실현되도록 행정력을 집중할 것"이라고 강한 의지를 밝혔다.

 

이어 남북 평화를 기반에 둔 경제교류와 SOC 등 투자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을 비쳤다.

 

최 지사는 '철원평화산업단지'를 강원도 차원의 남북경제협력 모델로 꼽고는 통일경제특구와 연계한 개성공단 역개념의 신산업 거점 조성 구상안을 밝혔다. 또 동해선(강릉~제진) 연결, 경원선 복원 등 남북경제협력 인프라 구축을 위한 방법과 '평화 경제'의 핵심으로 불리는 '평화관광'에 관한 구체적인 계획을 설명했다.

 

최 지사는 "평양공동선언에서 합의한 금강산 관광 정상화와 동해관광공동특구 조성 등을 위해 정부와 고성군, 현대아산과 협업 중이고 원산~갈마 해안관광지구와 연계한 설악~금강 국제관광자유지대 조성 및 남북관계 상황에 따라 DMZ 역사·생태·문화 활용, 평화의 길 개설(하늘길·땅길·바닷길) 등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동계올림픽 이후 한반도 평화 분위기가 조성되자 평화지역인 DMZ에 대한 국내외 관광객의 관심이 급증했다"며 "특히 철원지역 DMZ피스트레인(6월, 음악축제), 한탄강 트래킹 축제 등과 양구와 인제지역의 두타연과 인제 자작나무숲 등 자연관광지에 대한 관심도가 증가하며 국내외 관광객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도는 2018년부터 문화공연, 경관개선 등 평화지역 관광인프라를 개선하고 국내외 관광객을 한 분이라고 더 이 지역에 오시게 하기 위해 친절하면서도 전략적, 탄력적인 관광 상품을 개발 중“이라면서 ”앞으로도 도에서는 고성 'DMZ 평화의 길' 단계적 개방과 철원 화살머리 고지 등 DMZ 5개 군에 대한 다양한 관광콘텐츠 개발에 주력할 것이다. 특히 DMZ의 가장 큰 강점인 생태자원과 연계한 관광 상품 개발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 지사는 인터뷰 말미에 강원 산불 피해 복구와 관련 "강원도 산불 피해자분들께 도움이 되고자 많은 성금과 자원봉사를 해 오신 국민 여러분과 강원도민분들, 소방대원분들, 군 장병분들께 인사드리는 것이 예의라고 생각한다“며 감사를 표했다.

 

[나눔일보 = 조장훈 대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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