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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화만발'德華滿發']후회 없는 삶
원각도량하처(圓覺度量何處), 현금생사즉시(現今生死卽時)
 
덕산 기사입력  2019/11/07 [09:11]

합천 해인사 장경판전(藏經板殿) 주련(柱聯)에 이런 글이 있습니다.『원각도량하처(圓覺度量何處)』그리고 그 맞은편에『현금생사즉시(現今生死卽時)』라는 글이지요.

 

그 뜻은 ‘깨달음의 도량 즉, 행복한 세상은 어디인가?’ ‘지금 생사가 있는 이곳, 당신이 발 딛고 있는 이곳이다.’ 그러니까 ‘지금 이 순간에 충실 하라’는 뜻입니다. 이 질문에 대한 답은 맞은 편 기둥에 새겨져 있습니다.

 

『삶의 모든 순간이 첫 순간이고, 마지막 순간이며, 유일한 순간이다.』그렇습니다. 지금 이 순간은 영원할 수 있지만.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순간이라는 말 아닌가요? 평생 일만 하고 사는 바보들이 놓치고 사는 것이 바로 ‘지금(present)’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매 순간을 생애 마지막인 것처럼 살아야 하는 것입니다. 과거에 연연하지 말고, 내일 일을 오늘 걱정하지 말며, 오늘 이 순간에 충실 하라는 말입니다. 중국인들이 애용하는 상용구(常用句) 중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昨天的太阳晒不干今天的衣裳 今晚的月光照不亮昨晚的身影』
“어제의 비로 오늘의 옷을 적시지 말고, 내일의 비를 위해 오늘의 우산을 펴지 마라.”

 

그렇습니다. 어제의 태양으로 오늘의 옷을 말릴 수 없고, 오늘 밤 달빛으로 어젯밤 그림자를 비출 수 없지요. 지금에 충실한 오늘이 더욱 중요합니다. 지금 현재 후회 없는 삶을 우리는 살아야합니다.

 

우리들의 카페《덕화만발》에 <금산 마음공부 방>이 있습니다. 이 방의 주인은 마음공부의 대가(大家)이신 원불교 금산(錦山) 권도갑(權道甲) 교무의 방입니다. 바로 우리가 지금 이 순간 마음을 어떻게 써야하느냐는 방법에 대해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세상의 뭇 중생에게 외치고 계십니다.

 

금산님의 외침도 대개 후회 없는 삶을 살아가라고 우리에게 가르치고 계시는 것입니다. 그 중에 <지금이 모든 존재의 근원이다.>라는 글에서 그 지혜를 얻어 보면 좋을 것 같아 소개 합니다.

 

【나는 평생 지금을 살고 있다. 지금은 시간이 없고(無時), 장소가 따로 없으며(無處), 모든 존재의 바탕이고 근원이다. 지금은 내 영혼의 고향이며 영원하고 변함없는 안식처다. 진리는 온통 지금 밖에 없다. 수많은 사람들이 시간을 들여서 언젠가 부처가 되려 하고 있다.

 

지금이 우리가 그토록 원하는 광대 무량한 천국이요 낙원이다. 이를 따로 만들려 애쓰고 있으니 이것이 과연 가능한 일인가? 몸은 지금에 있으면서 마음은 과거나 미래에 가 있지 않은가? 분별을 내려놓는다면 지금의 나와 우리가 이미 부처요. 여기가 영원한 불국토(佛國土)다.

 

다만 비교와 차별을 내려놓고 지금(無時) 여기(無處)에서 깨어나기만(禪) 하면 된다. 이것이 진정한 소태산(少太山)의 무시(無時), 무 처선(無處禪)이요. 원불교 선법(禪法)이다. 소태산은 “지금 여기 현존(現存) 하면 도(道) 얻는 것이 밥 먹기보다 쉽다. 그 한가하고 넉넉한 심정이 어찌 저 언(堰)막기보다 어려우리요.” 하시며 “난행(難行) 고행(苦行)도 삼가라.” 하셨다.

 

가장 어리석은 분별은 지금을 불만하며 시간을 들여 적공해서 부처를 이루고 낙원을 건설해야 한다고 믿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황금같이 귀한 지금을 두고, 더 많이 인정받고 성공하기 위해 애타게 노력하며 지위와 명예를 구하고 학력과 재산과 법력을 쌓기 위해 허겁지겁 달리고 있다면, 여기서 멈추고 오직 지금을 무한히 즐기라.】

 

어떻습니까? 진리는 지금 여기에 충만한 것입니다. 진리는 지금 여기에서 늘 변함없는 사랑을 베풀어 주고 계십니다. 그렇습니다. ‘지금 여기! 이 순간! 이 일! 지금 만나는 그 사람!’ 여기에 충실하면 바로 진리와 합일 되어 후회 없는 삶을 사는 것이 아닐 까요!

 

단기 4352년, 불기 2563년, 서기 2019년, 원기 104년 11월 7일

덕 산 김 덕 권(길호) 합장  


<본 칼럼은 필자 개인의 의견으로 본지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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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11/07 [09:11]  최종편집: ⓒ nanumil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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