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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정욱 전 의원, 서울 종로 이낙연 전 총리 총선 대항마 거론
6일 귀국, 조만간 자유한국당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 만날 가능성 관측
 
조장훈 기사입력  2020/02/06 [10:01]

5일 "제 총선 행보는 제 판단, 제 스케줄로 해야한다"라고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기자들에게 말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황 대표의 서울 종로 출마 가능성이 더욱 희박해진 가운데, 6일 귀국 예정인 홍정욱 전 의원의 종로 출마 가능성이 유력하게 떠올랐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이낙연 전 총리가 종로에 출마할 예정이다. 반면 황교안 전 대표의 종로 불출마 가능성을 염두에 둔 듯 자유한국당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은 김병준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출마 의사를 타진했고, 김 전 위원장은 모 일간지와의 통화에서 당이 결정하면 따르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당의 중진이 종로에 출마해 이낙연 전 총리에게 압도적으로 밀리면 전체 총선 판세에 악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해 아예 비례대표 초선인 전희경 의원을 종로에 내보내 젊은 바람을 일으키며 이 전 총리의 힘을 빼는 카드로 사용한다는 복안도 선택지로 검토중이라는 소식도 전해진다.

 

이런 가운데 5일 자유한국당의 한 소식통은 김형오 공천심사위원장이 내일(6일) 미국에서 귀국하는 홍 전 의원을  조만간 만나 총선 출마 여부를 타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홍 전 의원 역시 종로에 출마해 정치적 승부수를 띄우겠다는 의지가 강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홍 전 의원은 지난해 정계 복귀 관측이 나오던 중, 갑자기 딸의 마약 밀반입이 적발돼 일시 그 뜻을 접었었다.

 

홍 전 의원은 지난해 9월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는 기업인입니다. 그런데 나라 안팎의 정세가 이처럼 혼란스러울 때는 이마저 편한 마음으로 하기 힘들군요."라며, "자고로 기업이 정치로부터 온전히 자유로운 시대는 없었습니다. 그러나 국내외 경제가 퍼펙트스톰을 향해 치닫는 요즘, 매일 정쟁으로 시작해 정쟁으로 끝나는 현실을 보며 대체 소는 누가 키우고 있는지 진심으로 걱정됩니다."라고 정치 재개에 대한 의지를 에둘러 표현했다.

 

이어 같은 달 22일에는 "기후변화를 강건너 불보듯 하는 어른들의 파렴치함에 150개국 4백만 청소년들이 직접 행동에 나섰습니다."라고 청소년과 환경, 미래에 대한 관심을 전하는 것으로 더욱 의지를 적극적으로 드러냈고, 각 언론들도 홍 전 의원의 정치 재개에 대해 관심을 보였다.

 

하지만, 같은 달 27일 홍 전 의원 딸 홍모(19)씨가 마약류인 대마와 LSD 등을 소지한 채로 인천공항을 통과하려다 세관 검사에서 적발됐다는 소식이 30일 전해졌다. 홍 전 의원은 같은 날 "모든 것이 자식을 제대로 가르치지 못한 저의 불찰입니다. 못난 아버지로서 고개 숙여 사과드리며 제게 보내시는 어떤 질책도 달게 받겠습니다."라며, "무거운 책임감으로 제 아이가 다시는 이 같은 잘못을 저지르지 않도록 철저히 꾸짖고 가르치겠습니다.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다시 한번 죄송합니다."라고 밝히며 SNS 활동과 정치 재개 움직임도 함께 멈춰졌다.

 

 

그러던 지난해 12월 10일 홍 전 의원의 딸은 1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 받았고, 홍 전 의원은 같은 달 27일 자신의 또 다른 SNS를 통해 "오랜만에 마당에 겹겹이 쌓인 낙엽을 걷어냅니다. 자식의 고통과 고민을 헤아리지 못해 잘못에 이르게한 자책감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죄송함을 곱씹으며 묵은 해를 보냅니다. 새해에는 거듭나리라 다짐하며, 연말연시 여러분의 가정에 사랑과 축복이 가득하길 소망합니다."라고 오랜만의 소회를 전했다.

 

홍정욱 전 의원의 이번 종로 출마설은 이러한 일련의 사건과 소회 전달이 이어진 가운데 전해진 것이다.

 

홍 전 의원은 지난 2008년 치러진 18대 총선에서 서울 노원병에 출마해 고 노회찬 전 의원을 꺾고 처음 국회에 입성했으나, 19대 총선에서 불출마를 선언하며 정계에서 물러났었다. 2018년 6·13 지방선거에서는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되던 중 출마 의사가 없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해 5월 자신이 회장을 맡은 미디어그룹 헤럴드를 매각하면서부터 정계 복귀를 준비한다는 분석이 나오기 시작했다.

 

홍정욱 전 의원은 영화배우 남궁원(본명 홍경일)씨의 장남으로 하버드대학교 동북아지역학과를 졸업했으며, 자신의 인생역정과 유학생활을 담은 ‘7막 7장’이 일약 베스트셀러가 되며 처음 세간의 유명세를 탔다. 미국의 다국적 투자 금융 기업 리만브러더스에서 인수 합병 전문가로 활동했고, 벤처 회사인 스트럭시콘을 창업한 뒤 CFO로 지냈으며, 2002년 헤럴드미디어를 인수해 경영하던 중 이명박 전 대통령 당선 직후인 2008년 4월 치러진 총선에서 첫 정계 입문과 여의도 입성을 동시에 이뤘었다.
 

[나눔일보 = 조장훈 대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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