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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고택, 조선 실학의 선구자 위백규(魏伯珪) 선생 생가 구석구석
방촌마을 존재고택 지킴이는 8대손 위재현 종친
 
조장훈 기사입력  2020/09/14 [19:10]

[취재=안성프리즘 김종열 기자/편집=조장훈 대표기자]백두대간 호남정맥 남쪽 끝자락에 자리한 전라도 영산 천관산(天冠山). 하늘 왕관을 쓴 듯 굽어보는 천관산 자락 아래로 신라시대부터 지금까지 장구한 역사와 전통을 지켜 온 명문가 장흥 위씨(長興 魏氏)가 세거(世居 한 고장에 대대로 삶)해 오고 있다. 그 장흥위씨들의 집성촌 가운데 천관산 건너 맞은편 자그마한 산자락 끝에 고즈녁한 고택이 있는데, 그곳이 바로 위백규 선생의 생가인 존재고택이다.

 

▲ 천관산     © 사진=장흥 문화관광 제공


존재(存齋) 위백규(魏伯珪:1727~1798)는 장흥(長興). 자는 자화(子華), 호는 존재(存齋)·계항(桂巷)·계항거사(桂巷居士). 장흥 출신. 할아버지는 위세보(魏世宝)이며, 아버지는 진사 위문덕(魏文德)이다.

 

‘호남 4대 실학자’ 또는 ‘호남 3천재’중 하나로 손꼽히는 존재(存齋) 위백규(1727~1798) 선생은 한양에서 멀리 떨어진 장흥 땅에서 ‘거문고 줄을 갈듯’ 국가를 개혁하자고 주장하고, 조선 지리와 세계지리, 천문 관련 책을 저술하는 등 독보적인 실학의 꽃을 피웠다.

 

“이름과 자리 각각 정해졌지만(各定名與位)/ 기운으로 형체 없이 걸려서(須氣掛無形)/ 삼광(해·달·별)의 하나가 되어(參爲三光一)/ 밤빛을 밝게 만드누나(能使夜色明).”

 

존재가 7살(1733년)때 지은 시 ‘별을 읊다’(詠星)이다. 이처럼 범상치 않은 유·소년기 존재의 모습은 1875년에 존재의 글들을 모아 종손자 다암 위영복이 펴낸 ‘존재집’에 실린 서하 임헌회의 서문을 통해서 알 수 있다.

 

 

◎정조가  감탄한 위백규의 ‘만언봉사’ 상소문 보물

 

위백규는 어사 서영보가 천거했고 정조는 명을 내려 본인이 원치 않았지만 떠밀려 관직을 받게 된다. 정조는 1794년 위백규 저서 24권을 바치게 하고 그를 불러들였다. 정조에게 올린 정책건의서가 ‘만언봉사’다. 정조는 공의 해법에 찬성하면서 “그대의 건의를 마땅히 깊이 생각하겠다”는 요지의 답서를 내렸다. 옥과현감에 발탁하여 향약을 설치하고 학문을 권장하고 무예를 가르치며 폐단을 시정하는 선정을 펼쳤다.


만언봉사에는 “뜻을 세우고 학문을 밝히시라, 어진 사람을 발탁 등용하시라, 염치를 장려하고 기강을 회복하시라, 선비의 습관을 바르게 제어하시라, 탐관오리를 의법처리하시라, 옳은 제도 살려내고 폐단 법제 고치시라” 등 여섯 강령에 대한 실천 논리가 제시돼 있다. 어전에 바쳤던 저서들과 ‘환영지’(1758) 등을 모아 ‘존재전서’가 1974년 발간됐다. 정조 친필 ‘만언봉사비답’ 등은 마을 입구의 방촌유물전시관에 보존돼 있다. 천관산 역사·문화·지리 기술서 ‘지제지’, 폐단과 개혁방책을 논한 ‘정현신보’ 등이 종가의 보물이다. (남도일보 기사 일부 인용)

 

 

◎존재고택의 구성

 

존재고택은 조선후기 문화가 가정 융성했던(조선의 '르네상스'라고  불리던) 영조 정조 시대 실학의 선구자로 불린 존재 위백규 선생의 생가다. 그의 호를 따서 존재고택이라 불린다. 건물은 모두 다섯 동으로 안채, 서재, 사당, 곳간채, 문간채로 구성되어 있다. 평면의 배치는 개방적인 'ㅁ'자 형태로 문간채를 지나면 안마당을 사이에 두고 안채가 서향으로 자리 잡고 있다. 앞마당 좌측과 우측에는 각각 곳간채와 서재가 배치되어 있다. 안채 뒤쪽으로 계단을 따라 오르면 사당이 있다. 존재고택에서 좀 특별한 곳은 위백규 선생이 사용했던 서재이다. 일반적으로 서재는 사랑채 내부의 한 공간을 차지하는 경우가 보편적인데, 이곳 서재는 별채로써 독립된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존재선생의 8대장손인 위재현 종친이 10여년전부터 다니던 회사를 조기퇴사한 후 101세 노종부를 모시고 살며 존재 고택을 관리해 오고 있다.

 

종가는 “행동 삼가, 친족 돈독, 어른 공경, 집안 화목, 후손 교육, 경조 중시, 향약 엄수”를 가훈으로 한다. 사치를 경계하고 베풀어 봉사하는 전통이 종가에 전승된다. 방촌마을은 고려시대 회주목 치소(장흥 통치기관)였고, 산성으로 둘러싸인 전통문화마을이다


'시사저널'이 발표한 장흥이 배출한 인물은 존재 위백규 선생을 비롯하여 위재현 종친외에도 문대통령 전 비서실장 임종석 등 호남의 끝자락 작은 농촌지역인 것에 비해 무척 많은 편이다.

 

*(괄호 안은 출신 학교)

◆…▲강경량(경찰대)전북지방경찰청장 ▲강영원(경기고-서울대 정치학과) 한국석유공사 사장 ▲권오봉(여수고-고려대 경제학과) 방위사업청 차장 ▲김경찬(광주상고) KGB택배 사장 ▲김옥두(목포해양고-한양대 전기과) 전 국회의원 ▲김용관(마포고-서울대 법학과) 서울남부지법 부장판사 ▲김재찬(장흥고-고려대 경영학과) 코스닥상장법인협의회 상임고문 ▲김주훈(광주숭일고-조선대 체육과) 국기원 이사장 ▲김해준(장흥고-전남대 경제학과) 교보증권 대표이사 ▲김형진(경기대 경영학과) 온세텔레콤 대표이사 회장 ▲노관규(순천매산고) 순천시장 ▲문병민 병무청 기획조정관 ▲문석진(대광고-연세대 경영학과) 서울 서대문구청장 ▲문인출(조선대부고-조선대 법학과) 인천항만운송협회 이사장 ▲박병태(오산고-연세대 법학과) 청주지법 부장판사 ▲백옥인(대경상고-성균관대 경영학과)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장 ▲변정수(광주서중) 전 헌재 재판관 ▲손수익(광주고-서울대 법대) 한국경제사회연구원 회장 ▲손홍원(광주일고-고려대 법학과) 건설증권 대표이사 회장 ▲송기숙(장흥고-전남대 국문과) 전남대 명예교수 ▲신훈(광주고-서울대 수학과) DCRE 회장 ▲안문수(광주고-한양대 화공과) 환경부 상하수도정책관 ▲안원태(광주고-서울대 국문과) 국토환경연구원 원장 ▲위성복(광주고-서울대 상대) 프라임그룹 경영고문 ▲이귀남(인창고-고려대 법대) 법무부장관 ▲이명흠(광주고-전남대 경제학과) 장흥군수 ▲이승련(경기고-서울대 사법학과)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이임택(광주고-서울대 전기과) 한국풍력산업협회 이사장 ▲이정빈(장흥고-서울대 의대) 서울대 의대 법의학교수 ▲이청준(故. 광주일고-서울대 독문과) 소설가 ▲이현청(한양대 교육학과) 상명대 총장 ▲임종석(용문고-한양대) 무기재료공학과 전 국회의원, 대통령 비서실장 ▲임형두 연합뉴스 전북취재본부장 ▲장용수(영동고-세종대 영문과) 매일경제TV 산업부장 ▲정상기(광주일고-건국대 정외과) 국립국제교육원 원장 ▲정용준(광주일고-서울대 정치학과) 지식경제부 공무원교육원장 ▲조기성(장흥고-한국외대) 서반아어과 평화의료재단 총재 ▲조상호(광주고-고려대 법학과) 나남출판 대표이사 ▲한승원(장흥고-서라벌예대 문창과) 소설가

 

[나눔일보 = 조장훈 대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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