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문화·연예 > 종교·학술·한국사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문화재청, 한국은행 본관 정초(‘定礎)석 ‘이토 히로부미 글씨’ 확인
일본 하마마츠시 시립중앙도서관 누리집의 '정초' 글씨와 특징 동일
 
조장훈 기사입력  2020/10/21 [11:55]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은 사적 제280호 「서울 한국은행 본관」 정초석의 ‘정초(定礎)’글씨가 이토 히로부미(이등박문)가 쓴 글씨라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국민적 관심이 많아져, 이를 명확하게 확인하고자 서체 관련 전문가 3인으로 현지조사 자문단을 구성 10월 20일 현지조사를 시행했다.

 

▲ 사적 제280호 서울 한국은행 본관 현재의 정초석. 정초(定礎) 글씨가 남아 있다. 해방이후 일제 잔재를 없애고자 정초 일자와 서명을 지우고 “융희 3년 7월 11일”(1909.7.11.)을 새긴 흔적이 보인다.    © 조장훈대표기자


현지조사에는 지금까지 입수된 “일본 하마마츠시 시립중앙도서관 누리집”에 있는 이토 히로부미 붓글씨와 최근에 확보된 1918년 조선은행이 간행한 영문잡지 “Economic Outlines of Chosen and Manchuria”에 게재된 이등방문 이름이 새겨진 당시의 정초석 사진 등 관련 자료를 참고했다.

 

조사 결과 정초석에 새겨진 ‘定礎 ’두 글자는 이토 히로부미의 묵적(먹으로 쓴 글씨)과 왼쪽 위에서 오른쪽 아래로 비스듬하게 내려쓴 획 등을 종합해 볼 때 이토 히로부미의 글씨에서 나타나는 특징을 가지고 있어 그의 글씨임을 확인하였다.

 

▲ 일본 하마마츠시 시립중앙도서관/하마마츠시 문화유산 디지털아카이브. 정초 명치 42년 7월 11일(1909.7.11.) 공작 이등박문이 적혀있다.     © 문화재청

 

아울러 글씨 새기는 과정에서 획 사이가 떨어져 있어야 하는 부분이 붙어 있는 등 획을 정교하게 처리하지 못한 점, 붓 지나간 자리에 비백(빗자루로 쓴 자리같이 보이는 서체)을 살리지 못한 점 등 일부 필획에서 서예의 특징을 잘 살리지 못하는 등 정교함이 부족하다는 의견도 함께 제시되었다.

 

특이사항으로는 정초석에서 정초 일자와 이등박문 이름을 지우고 새로 새긴 “융희(隆熙) 3년 7월 11일”(1909.7.11.) 글씨가 이승만 대통령의 필치로 보인다고 의견이 제시 되었으나 정확한 기록은 없는 상태이며, 아마도 해방 이후 일본 잔재를 없애고 민족적 정기를 나타내기 위해 이승만이 특별히 써서 석공이 새긴 것이라 추정하고 있다. 융희(隆熙)는 일제가 1907년 고종을 강제 폐위한 후 1910년 한일병탄시까지 순종황제에게 어용황제로 황위를 계승시키며 사용한 대한제국의 마지막 연호다.


문화재청은 이번에 확인된 정초석 글씨에 대한 고증결과를 서울시(중구청)와 한국은행에 통보할 예정이며, 한국은행이 내부 검토 후 정초석 글씨에 대한 안내판 설치나 ‘정초’ 글 삭제 등 문화재 현상변경 허가를 신청하면 문화재청은 관계전문가 등 다양한 의견수렴과 문화재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종합적으로 관리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참고로, 서울 한국은행 본관은 1907년에 착공, 1909년 정초 후 1912년 조선은행 본점으로 준공된 건축물로, 일제는 이를 통해 우리나라 경제 침탈을 자행하였으며, 광복 후 1950년 한국은행 본관이 되었고, 1987년 신관이 건립되면서 현재 화폐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다.


[나눔일보 = 조장훈 대표기자] 


주변의 따뜻한 이야기를 많은 이들에게 전하고 싶거나, 본인의 선행을 알려 뜻을 함께 할 분들을 널리 구한다면 언제든지 press@nanumilbo.com으로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선행을 증빙할 사진이나 자료가 첨부되면 더 좋습니다. 자료는 특별히 정해진 형식이 없습니다. 문장력에 대한 부담은 갖지 않으셔도 됩니다. 저희 데스크의 수정보완을 거쳐 기사로 나갑니다. 본사의 추가 취재에 응할 수 있는 연락 전화번호는 꼭 필요합니다. 자료 검토 또는 추가 취재 결과, 보도에 부적합하다는 판단이 내려지면 보도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 기사제보·독자투고, 취재요청 및 보도자료 > press@nanumilbo.com
 
트위터 미투데이 페이스북 요즘 공감
기사입력: 2020/10/21 [11:55]  최종편집: ⓒ nanumilbo
 
이 기사에 대한 독자의견 의견쓰기 전체의견보기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제 목
내 용
1/16
광고
새만금 2020 '새로운 문명이 움트는 땅'… 영화·드라마 촬영지 각광 / 조장훈
신우철 군수-윤재갑·이개호·조오섭·김승남 의원, 호남고속철 제주 연장 '해남·완도 경유해야' / 오승국
[덕화만발'德華滿發']우리가 투자할 곳은 / 덕산
'건강의섬완도' 지역명품 수산물 미국 LA현지 홍보 / 오승국선임기자
국회사무처, 국회 장관급 수당과 소방공무원 수당 일부 단순 비교 '과장된 측면' / 조영자
독립전쟁 100주년, '일제의 밀정'을 파헤친다 / 조영자
국회사무처, 헌정기념관 리뉴얼 예산 확정은 '2019년' / 조장훈
이광재 의원, ‘원주 미래발전 포럼’ 발족 및 토론회 개최 / 조장훈대표기자
[덕화만발'德華滿發']자녀교육 이대로 좋은가 / 덕산
이상직 의원 '소상공인 희망센터' 간담회, '젊은 기업가 키우는 것이 전북의 블루오션' / 조장훈대표기자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