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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2020 '새로운 문명이 움트는 땅'… 영화·드라마 촬영지 각광
전북 군산시·김제군·부안군 아우른 역사·문화·먹거리·미래기술의 '광활한 새 땅'
 
조장훈 기사입력  2020/11/17 [23:50]

전라북도 군산시·김제군·부안군으로 이어지는 '새만금'이 최근 영화·드라마 야외 촬영의 최적지로 급부상했다. 영화 <백두산>, <군도>의 명장면이 새만금산업단지와 간척지, 잼버리 부지에서 촬영됐고, 최근 개봉한 영화 <도굴>의 중국 지안시 옛 고구려 고분 세트도 이 곳에 설치됐다. 최근 인기리 종영된 <호텔 델루나>, <사랑의 불시착> 등 드라마와 방탄소년단(BTS) 뮤직비디오 촬영지로도 알려지면서 최근 군산·김제·부안 지역과 연계한 필수 관광코스가 됐다.

 

▲ 새만금방조제     © 인터넷언론인연대


그간 새만금을 둘러 싼 논쟁도 적지 않았다. 새만금 방조제는 2006년에 이어졌고, 이로부터 벌판과 개펄이 나눠졌다. 이에 따른 환경적·경제적 측면에서의 농지와 개펄 비교, 수질오염과 해법, 친환경 개발의 문제 등 논쟁은 아직도 진행중이다.


직접 새만금을 다녀온 이들은 어떤 생각을 갖게 될까? 최근, 인터넷언론인연대 소속 기자들은 군산시, 김제시, 부안군을 일순하며 고군산군도를 아우르는 팸투어를 다녀왔다. 코로나19 방역 1.5단계 격상을 심각하게 고려하던 시점이어서 투어 관계자들은 물론 기자들도 코로나 방역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며 이날 탐방이 진행됐다. 일단 첫 소감은 '무지하게 넓다'는 것이다. 서울시 면적의 3분의 2에 달하는 규모라고 한다. 전 국토의 70%가 산지인 한반도에서 가물가물 지평선이 보이는 광활한 벌판을 본다는 건 신기한 체험이다. '광활한 만주벌판'이란 노래 가사가 환청처럼 들리는 듯 했다. 바로 이 광활한 벌판의 탄생이 새만금을 영화와 드라마의 야외 촬영지로 각광받게 하는 첫 번째 이유일 것이다.

 

▲ 코로나19 방역지침에 따라 마스크 착용과 좌석 띄어앉기를 준수했다.     © 인터넷언론인연대


새만금 개발사업에는 인근 고군산군도와의 연계 개발이 포함되어 있다. 원래 군산(群山)은 크고작은 섬들이 가깝게 모여있다는 뜻이라고 한다. 선유도를 중심으로 63개의 섬이 불과 10km범위 이내에 올망졸망 모여 있어 이곳을 고군산군도라고 부른다.


그런데 새만금 방조제가 고군산군도의 여러 섬을 잇는 방식으로 축조되면서 ,신시도, 가력도 등이 33.9km의 방조제 도로 안으로 들어왔고, 선유도 등을 중심으로 한 고군산군도의 여러 작은 섬들은 다리가 놓이며 자연스럽게 하나의 관광테마 지역으로 연결됐다. 최근 연결된 다리를 통해 이들 섬을 돌아봤다. 배를 타고서도 어렵게 찾아 들어가던 비경의 섬들을 다리를 통해 손쉽게 들어가보니 그 아름다움은 말로 다 표현하기 어렵다. 영화·드라마 촬영지로 꼽히는 건 당연한 수순. 

 

▲ 명사십리라 불리우는 선유도 해수욕장    © 인터넷언론인연대


새만금을 에워 싼 군산시, 김제시, 부안군의 역사와 도시경관, 먹거리 등도 빼놓을 수 없는 요소다. 고대부터 평야와 바다를 끼고 물산이 풍부했던 이 지역의 먹거리는 말할 것도 없거니와, 군산시에는 호남평야의 쌀을 수탈해 갔던 일제 만행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고, 압제의 상흔과 연계돼 역사교육장으로 보존된 근대 건축물들도 이국적 풍광과 아픔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김제시를 방문하면 꼭 '아리랑 문학마을'에 들르라고 권하고 싶다. 이 곳에는 소설 속 토지와 쌀 수탈의 현장과 함께, 당시 김제에서 이 땅 지하의 금까지 남김없이 수탈해 가던 금광지구 등에 대한 상세한 설명과 각종 모형 들이 축조되어 있다.

 


더 이색적인 것은 안중근 장군이 이등박문(이토 히로부미)을 사살한 역사의 현장 중국 '하얼빈역'이 축소된 모형으로 이곳에 조성되어 있다는 것이다. 안중근 의사는 1910년 순국 직전 '위국헌신 군인본분'(爲國獻身 軍人本分/국가를 위해 목숨을 바치는 것은 군인의 본분)이라는 유명한 글을 남겼다. '대한의군 참모중장'의 신분을 지녔고 일제법정 재판과정에서도 일관되게 이를 주장했으니 '장군'이라 칭하는 것이 마땅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하얼빈역을 보고 싶거든 김제시 아리랑문학마을에 가보세요.'


서해 낙조가 아름다운 김제시 진봉면 심포리 망해사(望海寺) 방문도 권할 만 하다. 백제 의자왕 2년(642)에 부설거사가 창건했다고 전해지는 망해사는 담 하나를 끼고 바다와 접해있다. 고즈넉한 여백의 여유와 담장 너머로 보이는 갯벌과 서해바다의 풍광이 더할나위 없이 좋다. 한국관광공사의 ‘가을 비대면 관광지 100선’에 선정됐다.

 

▲ 김제시 진봉면 망해사(望海寺)     © 인터넷언론인연대


부안군은 두 말이 필요없는 관광명소다. 변산반도, 곰소항, 격포항, 채석강 이름만 들어도 즐비한 먹거리, 볼거리의 명소들이 곳곳에 산재하고 있다. 거기에 더해 부안은 문학의 고장이다. 신석정 시인과 조선시대 여류문인 매창의 향기를 음미할 수 있다. 부안에 가면 석정문학관과, 부안문화원을 겸한 매창테마관을 꼭 방문해 보라고 권하고 싶다.


새만금에 대한 더 자세한 설명을 이번 투어에 함께 동행한 청년투데이 기자가 소개하고 있어 승인을 얻어 발췌, 인용한다.

 


부안 새만금홍보관의 기록에 따르면 '새만금'은 ‘새로운 만금’ 이란 뜻이다. 지역에서는 만경현과 김제의 지명을 에둘러 ‘김만경평야’, ‘김제만경평야’, ‘만경평야’, ‘금만평야’ 등으로 불렀다고 한다. 이렇게 불리운 명칭 중 ‘김만(金萬)’을 ‘금만(金萬)’으로 ‘금만’이 ‘만금’으로  바뀌었고, ‘새롭게 생겨나는 땅’이라는 의미가 더해져 ‘새만금’이 된 것으로 ‘새로운 만금의 땅과 옥토를 일구다’는 의미이다.


1987년 5월 당시 농림부장관이 서남해안가사업을 총괄적으로 보고하는 과정에서 ‘새만금간척사업’으로 보고를 했고, 그해 7월 정부가 공식적으로 ‘새만금간척종합개발사업’으로 발표하면서 공식 지명이 됐다.


새만금 사업은 전라북도 군산시 비응도동부터 고군산군도의 신시도를 거쳐 부안군 변산면 대항리까지 총 33.9km에 이르는 방조제를 건설하고 방조제 내측에 매립지 291km와 호소 118km²등을 포함 총 409km² 면적(서울 면적의 2/3 규모)의 간척지를 조성해 글로벌 자유무역 중심지로 개발하는 것으로 총 사업비 22.2조원이 투여되는 대규모 국책 사업이다.


1991년 공사가 시작되어 2010년 4월 방조제가 완공되었고, 현재 새만금 기본계획에 따라 국제협력, 산업연구, 관광레저, 농생명, 배후도시, 환경생태 등으로 용지개발이 추진되고 있다. 새만금 신항만(총 18선석, 4.8km²) 및 남북 동서도로(총 43.57km) 등 기반시설 건설사업도 한창 진행 중이다.

 

▲ 새만금 간척지 공사 현장     © 인터넷언론인연대


지난 17일 기자들이 찾아간 새만금은 공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었다.


공사장을 배경으로 세워진 새만금홍보관은 2012년 7월 19일에 개관한 것으로 1만3784m²의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3610m²의 규모이다. 부안군 변산면 새만금로 6에 소재하고 있다.


홍보관 내부는 새만금 지구, 모형 설명, 배수갑문 모형, 새만금 위성사진, 간척이후 형성된 새로운 갯벌, 새만금지구 시대별 간척지, 방조제 표준단면, 종합관광권 형성, 사업효과 등을  볼 수 있도록 전시되어 있다.


먼저 상영관으로 들어가 10분 정도의 새만금 관련 영상을 시청한 후 2층과 3층의 홍보조형물들을 볼 수 있었다. 특히 관심이 가는 것은 신시배수갑문이다. 이 갑문은 홍수 시 홍수배제 등 담수호의 효율적인 관리를 위해 10개의 수문을 제작 설치한 것이다.


또한 주목해서 본 것은 새만금방조제이다. 방조제 완공으로 군산~부안, 육지와 섬지역간 교통환경이 개선되어, 이들 3개 도시 주민의 편의는 물론 인근 변산국립공원, 고군산군도 등 천혜의 관광자원과 어우러져 세계적 관광지로 발도움할 것이 기대된다.

 

 
이번에 새롭게 알게 된 사실 중 하나는 아이돌 그룹 BTS가 새만금을 중심으로 촬영한 뮤직비디오가 세계적 유명세를 타고 있다는 것이다. 홍보관 밖으로 나와 곳곳에 BTS가 다녀간 자취들을 확인 할 수 있었다.


홍보관 외부에서는 2023년 개최되는 잼버리 야영장을 살펴봤다. 이미 기반공사를 마치고 전기와 상하수도 공사만을 남긴 상태로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었다. 세계잼버리는 세계스카우트연맹에서 개최하는 세계적인 야영대회로 4년 주기로 열려 청소년의 올림픽이라고 불린다. 지난해는 미국에서 진행됐다. 우리나라는 1991년 고성에서 열린 17회 세계잼버리대회를 유치한 후 32년 만에 진행하게 된다.


[나눔일보 = 조장훈 대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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