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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금속노조, '포스코 노동자 사망 책임 촉구' 기자회견
"온전하게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즉각 제정하라"
 
장병철 기사입력  2020/12/31 [17:23]

전국금속노동조합은 31일 오후 국회 정문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23일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고 정성수 노동자가 사망한 것은 “명백한 포스코에 의한 노동자 살인”이라며 "포스코 책임져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포스코가 여전히 노동자의 안전을 위한 근본적인 개선이 아닌 노동부 작업중지 명령만 피해가려는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고 뼈아프게 지적하고 있다.


또, “포스코는 유족에게 즉각 사죄하라”고 요구한 이들은 국회에 대해서도 “온전하게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을 즉각 제정하라”고 촉구했다.

 

◆“포스코는 즉각 유족에게 사과하고 재발방지대책 마련하라!

 

전국금속노동조합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먼저 사고 과정을 말했다.

 

“고 정성수 노동자는 포스코 외주하청업체인 ㈜한진에 소속돼 17년 동안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일했고, 사망한 그 날도 여느 날과 다름없이 출근하던 중 포스코 내 도로에서 참변을 당했다”고 전했다.

 

이어 “사고가 발생하고 9일이 지나도록 17년을 일한 노동자의 죽음 앞에 사과하는 이도, 책임을 지는 이도 없었다”면서 “하루하루 피 말리는 심정으로 빈소를 지키며 고 정성수 노동자의 억울함을 풀어달라는 피맺힌 유족들의 절규에 아무도 대답하지 않았다”고 따져 물었다.

 

계속해서 “아직까지 유족들은 사고의 정확한 원인과 사고 이후 상황을 알지 못한다”면서 “고 정성수 노동자가 사망한 뒤 포스코와 한진에서는 단 한번도 빈소를 찾아오지 않았고, 사고 내용을 설명해주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전국금속노동조합은 “어디에 연락해야 할 지도 모르는 유족들이 답답한 마음에 포스코 콜센터로 전화를 하고, 사고 현장을 봐야겠다고 무작정 회사를 찾아갔을 때도 포스코와 한진의 책임자 그 누구도 유족들을 만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유족들이 12월 27일 포스코를 찾아갔을 때 현장은 사고 흔적을 제대로 확인하기는 어려운 상태로 훼손돼 있었다"면서 "가로등 하나 없이 어두웠던 도로에는 LED 조명이 환하게 켜져 있었고 사고가 발생했던 바닥 표시는 지워져 있었다"고 사고현장의 모습을 전했다.

 

계속해서 "고 정성수 노동자가 타고 있던 오토바이는 한 켠에 치워져 천으로 덮여있던 상태였다"면서 "찢어진 운동화와 깨진 오토바이 파편만이 그 날 사고 흔적으로 남아있었다"고 처참한 상황을 생생하게 전했다.

 

전국금속노동조합은 그후 유족들이 사고 원인을 알기 위해 여러곳을 찾아 다녔지만 속시원하게 밝혀지지 않은점을 말한 후 "포스코는 자신의 책임을 회피하며 고 정성수 노동자의 죽음을 ‘단순 사고’로 매도하는 파렴치한 행태를 자행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사고현장의 교통사고 위험을 지적한 후 "사업장 내 시설물에 대한 안전조치 책임이 있는 포스코가 필요한 사전조치를 했다면 정성수 노동자가 목숨을 잃는 일은 없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계속해서 "정성수 노동자의 죽음에 대한 책임을 지고 또 다른 사고가 나지 않도록 온전한 재발방지대책을 수립하는 것 모두 포스코의 역할이라는 것은 너무나 명백한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또 "그럼에도 포스코는 이 사고에 대한 자신들의 책임을 지우는데만 급급했다"면서 "12월 24일 고용노동부 포항지청이 사고가 발생한 도로에 차량계 건설기계 작업을 하지 못하도록 ‘중대재해 시 부분 작업중지 명령’을 하자 혹여라도 생산에 차질을 빚을까 포스코는 신속하게 도로 개선 조치에 나섰다"고 꼬집었다.

 

이어 "가로등을 설치하고 반사경을 추가로 세웠다"면서 "현장 노동자들에 따르면 이마저도 부분 작업중지 명령이 내려진 도로에만 한정된 조치일 뿐, 같은 위험요인이 있는 다른 사내 도로는 똑같은 상태로 방치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계속해서 "한 달 사이 포스코에서 다섯 명의 노동자가 목숨을 잃었지만 포스코는 여전히 노동자의 안전을 위한 근본적인 개선이 아닌 노동부 작업중지 명령만 피해가려는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국금속노동조합은 이 같이 강조한 후 "유족들은 포스코와 한진이 고 정성수 노동자 죽음에 책임을 인정하고 사과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외면과 은폐, 왜곡으로 포스코의 책임을 지울 수 없다"면서 "포스코는 고 정성수 노동자의 죽음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고 유족에게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이와함께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을 미루며 기업의 부담을 걱정해주는 동안 오늘도 또 7명의 노동자가 목숨을 잃고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나눔일보 = 장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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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0/12/31 [17:23]  최종편집: ⓒ nanumil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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