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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기 의원, 배드민턴 국가대표 선발 부정심사 의혹 있다
전 국가대표·올림픽 동메달리스트 정경은 선수와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
 
조영자 기사입력  2021/02/05 [20:01]

더불어민주당 전용기 의원은 오늘(5일) 국회 소통관에서 ‘2021년 배드민턴 국가대표 선발전 심사 의혹 규명’을 위한 기자회견을 열었다.

 

지난 29일 전 배드민턴 국가대표이자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인 정경은 선수가 국가대표 선발전의 심사 공정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청와대 국민청원 글을 올려 이에 대한 억울함을 호소하는 자리였다.

 

  

정 선수는 국가대표 선발 심사위원 구성과 사전에 선발 선수가 내정되어있다는 정황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현재 국가대표 선발은 승률 50%, 평가점수 50%를 합산한 점수를 기준으로 이뤄진다. 승률 점수는 승률 수치를 기준으로 산정되는 정량평가이다. 반면 평가점수는 심사위원의 정성평가로 매겨지는데 선수들은 구체적인 평가항목이나 세부 채점기준은 정확히 모르는 채로 심사위원의 주관적인 판단만으로 점수가 매겨진다. 승률이 높더라도 심사위원회에서 평가점수만으로도 얼마든지 부정과 조작이 가능하다는 의혹이다.

 

 

실제로 선발심사 자료에 따르면 평가점수는 최종선발된 5인만 만점인 50점에 가까운 점수를 받은 반면, 나머지 선수들은 획일적으로 21점 이하의 낮은 점수를 부여받았다. 선발 과정에서의 공정성이 의심스러운 정황이다.

 

전용기 의원은 “국가의 대표를 선발하는 절차가 '선발할 사람이 정해놓고 하는 답정너’식으로 이뤄졌다”라고 공분하며, “윤리센터가 조사에 착수했다고는 하나, 국가대표 선발 절차의 공정성 확보를 위해 문체부와 대한체육회도 나서서 다른 종목에도 문제가 없는지 점검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정경은 선수의 '호소문' 전문

 

호 소 문

 

이해할 수 없는 결정으로 너무나 원통하고 괴로워 저의 사정을 호소드리오니 부디 저의 억울한 마음을 살펴주셔서 두 번 다시 저와 같은 억울한 피해자가 나오지 않도록 간청드립니다.

 

저는 얼마전 [2021.1.18.~1.23]전라북도 무주군 군민체육센터에서 치러진 2021년도 배드민턴국가대표선수선발전에 참가한 현 국가대표 정경은 선수입니다.

 

그동안 체육계에 크고 작은 비리와 사건 사고들은 많이 들어왔었지만 제가 희생양의 당사자가 될 줄은 몰랐습니다. 종목마다 선수선발에 대한 비리와 부정은 뉴스로만 듣고 남의 일처럼 여기며 운동에만 전념해 왔었는데 저에게 꿈같은 일들이 현실이 되리라곤 상상도 못했습니다.

 

이번 국가대표선수 선발 심사에서 부정이 의심되는 부분들이 상당 부분 있어서 말씀드립니다. 의혹의 단서가 될 충분한 이유에는 국가대표선수선발 발표일인 1월 23일까지는 극도로 보안이 필요했던 선발자 명단이 대회가 한창 진행 중이던 둘째(1월 19일) 날 모 심사위원의 특정 선수 거론 등 부적절한 발언이 본 대회에 참가한 저희 팀 지도자로부터 전해 듣게 되었는데 이미 특정팀 선수의 국가대표 선발이 정해진 듯한 발언에 따른 소문들로 급속히 퍼져나갔고 더더욱 이해할 수 없었던 것은 선발전이 치러지기도 전 모 소속팀 특정 선수가 선발된다는 말들이 선수들 사이에는 이미 공공연히 떠돌고 있었습니다. 정말로 처음엔 루머이려니 생각하고 있었는데 소문대로 모 선수는 선발자 명단에 최종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저는 이런저런 말들을 생각하기도 싫었고 오직 마음을 다잡고 선발전 기간 시합에만 집중하려고만 했습니다. 그런데 시합장에 와보니 심사위원의 구성부터 문제가 있어 보여 찜찜하고 무거운 마음으로 대회에 임했습니다. 6명의 심사위원중 3명의 심사위원은 이번 국가대표선수 선발전에 참가한 선수들의 지도자들이었습니다. 한동안 한숨만 나오고 너무나 기가 막혀 이해가 안 되었지만 어찌할 수 없었습니다. 심사위원 3명이 본인팀 선수들을 자기 손으로 직접 심사하는 납득할 수 없는 선발시스템이었고 누가 보아도 이해할 수 없는 심사위원의 구성이었습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최고의 선수들을 선발하는 막중한 위치에 있는 심사위원의 구성이 이렇게 된다면 과연 공정한 심사가 가능할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협회는 애당초, 1월 23일 선발전 종료 후 경기력향상위원회의(13시) 를 거쳐 대표선수를 발표하기로 되어있었습니다. 당일 협회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남자복식 선발 확정은 되어 있는데 여자복식은 아직 심사가 늦어져 발표를 못하고 있다는 얘길 저희 팀 지도자를 통해 전해 들었습니다. 그동안 무슨 영문인지는 알수는 없었지만 여자복식 선발만은 결정하지 못하고 보류 상태로 있다가 나흘째 날인 1월 26일 오후에서야 협회는 최종명단을 발표하였습니다.

 

그런데 저는 협회의 공식적인 발표가 있기 전 1월 24일 일요일 모 선수로부터 남자복식 여자복식 선발자 명단이 나왔다는 이야기를 이미 들었습니다. 아직 발표도 하지 않은 명단이 어떻게 모 선수로부터 나올 수 있었는지에 대해 어이가 없었지만 아니겠지 라는 생각을 하며 기다려보았습니다. 그렇게 기다리다가 1월 26일 오후에서야 협회는 최종명단을 발표하였습니다. 저에겐 정말 충격이었습니다.

 

모 선수에게서 들었던 선발자 명단과 협회에서 발표한 선발명단은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일치했습니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선발전이 치러지기 전 떠도는 소문을 의식해서가 아닌지 아님 심사위원들의 평가가 적절하지 못했거나 심사 과정이나 방법에 문제가 있지 않았나 저는 의심을 하고 있습니다. 이유는, 이번 국가대표선수로 선발된 선수들의 명단을 살펴보면 이해할 수 없는 부분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 세계랭킹과 최근의 경기력 성적 등 그 무엇을 비교해도 납득할 수가 없는 결정이 내려졌기 때문입니다. 현 세계랭킹 및 국가대표선수 선발자 명단과 승율을 비교해 봐도 받아드릴 수 없는 결정이기 때문입니다.

 

<성명(세계랭킹) 선발결과 (※편집자 주 / '선수 실명 알파벳이니셜로 대체')>

 

A/B(4위) 자동선발

C/D(6위) 자동선발

E/F(9위) 자동선발

정경은/H(10위) 선발전 참가(정경은 선수만 탈락) 9승 4패

I(혼합복식) 자동선발

J(지자체 소속) 선발

K(기업 소속) 선발

L(기업 소속) 선발

M(기업 소속) 선발

 

올림픽 레이스 중인 국가대표 복식 선수 전원이 재선발 되었고 저도 똑같이 올림픽 레이스 중에 있는 선수인데 왜 저만 탈락되었는지 도무지 납득이 되질 않고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저는 (현 세계랭킹 10위)이고 브라질 리우올림픽에서 한국배드민턴 노메달인 상황에 한국선수단에게는 유일한 동메달을 안겨주었고, 2020년에는 전세계가 코로나19 펜데믹 현상으로 인해 대회가 열리지 않아서 최근 경기결과만을 보더라도 2019덴마크오픈우승(750) 2019인도오픈우승(300) 2020년 국내(제천, 해남)대회 2회 출전하여 함께 올림픽 레이스 중 상위 랭킹에 있는 조도 이기고 연이은 개인복식 우승까지 했습니다. 저는 순간 제 눈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어서 한참을 보다가 혹, 심사위원 가운데 선수촌 생활에서 저를 평소 부정적으로 보시는 분의 영향 때문은 아닐까? 이 상황이 되다 보니 저는 별별 생각이 다 들었습니다. 다시 한번 간청드립니다. 어떻게 이와 같은 심사결과가 나왔는지 꼭 좀 밝혀 주시기를 간절히 호소드립니다.

 

이번 국가대표선발 심사기준은 승율 50%, 평가점수 50% 라고 했습니다. 평가점수(50%)에 대한 기준과 세부적인 항목은 알지 못해 승율이 좋다고 하더라도 심사위에서 평가점수만으로도 얼마든지 부정과 조작이 가능한 선발제도입니다. 평가점수 50%는 심사위원의 몫이기 때문입니다. 참가 선수들은 본인의 승율 외에는 선발기준도 모른 채 선발전을 치루어야 하는 깜깜히 선발시스템이었습니다. 수험생이 시험문제도 모르고 시험을 치라는 것과 같은 이해할 수 없는 지금의 제도가 속히 시정될 수 도록 철저한 조사가 이루어져서 저와 같이 억울한 선수가 두 번 다시 나오지 않도록 재발 방지 및 방안을 마련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국가대표선발전 심사위원들의 구성에 대한 제도적인 규정안도 마련해 주셔서 더 이상 피해를 당하는 선수가 없기를 호소드립니다. 지금의 심사위 구성으로는 선발전의 의미가 없어 보입니다. 자신의 소속팀 선수들을 심사위원이 직접 심사하여 선발하는 이해할 수 없는 시스템은 제도적으로 꼭 개선하여 주시고 철저한 조사를 통해 억울하게 탈락된 저에게 다시한번 기회를 주셔서 그동안 함께 올림픽 레이스중에 있는 선수들과 똑같은 기회가 주어질 수 있도록 간청드리며, 선수로서 마지막 꿈과 희망을 송두리째 빼앗아가는 불행은 이번 기회에 꼭 막아주시길 다시한번 호소드립니다.

 

끝으로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이번 계기로 대한배드민협회의 안일한 행정과 심사위원들의 자질과 능력을 재점검하여 주시고 부적절한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모 심사위원의 강력한 징계와 국가대표선수선발에 참가하는 모든 선수들의 알 권리를 위해 평가항목, 세부체점기준, 심사위원 자격요건, 심사위원 명단까지 투명하게 공개해줄 것을 부탁드립니다.

 

소속 : 김천시청배드민턴단

호소인 : 정 경 은 선수 (인)

 

[나눔일보 = 조영자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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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1/02/05 [20:01]  최종편집: ⓒ nanumil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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