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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 의원, 문화재청 '가야고분군 세계문화유산등록' 역사왜곡 위험
기문국·다라국 임나일본부설 주장, 역사 바로세우기 작업이 역사왜곡의 기반이 되어서는 곤란
 
조장훈 기사입력  2021/10/05 [09:22]

 

문화재청이 가야고분군 세계유산등재를 신청하면서 합천 옥전고분을 ‘다라국의 대표 고분군’으로, 남원 유곡리와 두락리고분은 ‘기문국의 대표 고분군’으로 기재한 것을 두고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 박정 의원(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간사, 경기 파주시을)이 문화재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문화재청은 올해 1월 가야고분군 UNESCO 세계유산등재 신청서에 합천 옥전고분을 ‘다라국의 대표 고분군’으로, 남원 유곡리와 두락리고분은 ‘기문국의 대표 고분군’으로 기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서는 세계유산센터 심사와 내년 6월에 제45차 세계유산위원회의 등재 결정만 남겨두고 있는 상황이다.

 

‘다라’와 ‘기문’이라는 표기가 문제가 되는 이유는 이 지명이 임나일본부설 주장의 근거가 되는 '일본서기'에서 사용되었다는 점이다. 임나일본부설은 일본의 한국침략과 지배를 역사적으로 왜곡하기 위해 일본 사학자들이 만든 대표적인 식민사관이다.

 

일본서기에서 주장하는 임나를 가야로 비정하고, 기문과 다라를 남원과 합천으로 명명해 버릴 경우, 4-6세기경 일본이 한반도 남부를 침략해서 지배했다는 억지 주장을 우리 스스로 인정하는 꼴이 되어 문제가 심각하다. 그래서 일부 학자들은 임나는 가야를 뜻하는 것이 아닌 대마도를 뜻한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그런데 문화재청은 다라국, 기문국 등의 국명은 중국 외교문서인 ‘양직공도’에도 기록되어있고, 현재 고대사학계 다수의 견해를 수용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문화재청이 주장하는 양직공도에서는 기문이 아니라 '사문'이며, 이는 삼국사기에도 사문으로 표시되어 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어 이 또한 논란의 대상이다.

 

박정의원은 “가야사 복원에 임나일본부설의 근거가 되는 표기를 사용하는 것은 사업을 역행하는 것이며, 이를 세계유산에 사용하는 것은 우리나라의 정체성을 훼손하는 일이다”고 따끔하게 지적하면서 “역사 바로 세우기가 역사왜곡의 빌미를 만들어서는 안된다”고 강하게 주장하고, 기문과 다라 표기를 쓰는 것을 재검토해 줄 것을 강력히 요청했다.


[나눔일보 = 조장훈 대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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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1/10/05 [09:22]  최종편집: ⓒ nanumil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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