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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단감 등 우리농산물 해외 모방품 수만톤 피해… aT는 현황 파악·대처 제대로 못해
2020년 동남아 국가에 출장을 갔던 농식품부 국장이 발견
 
최진희 기사입력  2021/10/14 [18:55]

 

태국과 베트남 등지에서 우리 배와 단감 등 모방품으로 인해 피해가 심각한데,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이하 aT)는 현황 파악도 늦고, 효율적인 대책도 부족하다는 비판을 받았다.

 

국회 농림축산해양수산위원회 서삼석 의원(더불어민주당, 영암·무안·신안)은 14일 aT 국정감사에서 “우리 농산물이 태국, 베트남 등지에서 모방품으로 피해를 받고 있으나, aT 주재원은 당시 현황 파악도 보고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 개선 대책도 미봉책에 불과해, 대대적인 수정이 필요하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윤재갑 의원(더불어민주당 해남·완도·진도)도 "한국 농산물의 판매 호조를 틈타 등장한 중국산 짝퉁 과일에 대해 이미 지난 3월, aT의 철저한 대응을 촉구한 바 있다."며, "하지만, aT는 현지 국가에서 단속할 근거가 없단 이유로, 지난 7개월동안 ‘한국산과 타국산 농산물 구별법 안내 마케팅’ 등 소극적 대응에 그치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aT가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중국에서 태국과 베트남 등지에 수출한 농산물이 한글을 표기한 박스에 포장돼 판매되고 있다고 한다. 중국 모방품은 우리 배의 3~4분의 1 가격대에, 단감은 5분의 1 가격대에 판매되고 있다고 한다.

 

베트남 전체 수입 배 11만톤 중 93%가 중국산이다. aT가 일부 베트남 해외 농산물 바이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중국의 베트남 배 수출 물량 중 30~40%는 우리 농산물 박스 포장 형태로 수출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우리 농산물 수출은 약 3.1%로 약 3,300톤이 수출되는데, 단순 추정치에 따라 계산해보면 우리 농산물의 중국 모방품이 베트남에서만 약 3~4만 톤 가량 된다. 중국산 모방품이 우리 배 수출 물량의 약 10배 이상인 셈이다.

 

이는 우리 농산물을 수출하는 농가 소득에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대한민국 국가 브랜드 이미지에도 부정적 영향이 있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더 큰 문제는 늑장 대응에 있다.

 

국회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2020년 이전 상황은 자료조차 없다. 이를 확인하고 대처를 지시한 것은 2020년 동남아 국가에 출장을 갔던 농식품부 국장이었다. 현지에 상주하는 aT 베트남이나 태국 주재원이 아니었다는 것이다.

 

서삼석 의원은 “해외 주재원은 해외 현장에서 벌어지는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고 대처 방안을 마련하고 추진해야 하는 자리임에도, 심각한 상황을 인지하지 못하다가 농식품부 국장의 우연한 해외 출장으로 상황이 파악됐다는 사실에 대해 반성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대처 방안도 도마에 오르고 있다. 주로 우리 농산물을 직접 판매하는 대형마트 등에서 우리 제품을 홍보하는 데에만 치중하고 있다. 중국 모방품을 우리 농산물로 인식하고 구매하는 현지의 소비자들에게 홍보가 필요한데, 실상은 이미 우수성과 K-food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상황에서 제품 홍보에만 주력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서삼석 의원은 “aT 해외 주재원의 직무 점검이 필요하고, 필요하다면 인력 충원을 해서라도 우리 농산물 모방품에 대해 적극적이고, 효율적으로 대처해 농가 소득에 부정적 영향을 끼치는 일이 없어야 한다. 이것이 곧 우리 농민과 대한민국 국가 브랜드를 지키는 일이다.”라고 강조했다.

 

윤재갑 의원은 “짝퉁 과일이 팔릴수록 우리 농민과 aT가 어렵게 쌓아온 ‘대한민국 농산물 이미지’를 한순간에 무너트리는 것은 물론, 신남방 국가로의 수출에도 막대한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말하며, “외교부와 농식품부를 통해 현지 정부와 짝퉁 과일에 대한 단속과 처벌이 가능할 수 있도록 aT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오형완 aT 식품수출이사는 지난 8월부터 2030년에 수출 300억불 목표라고 홍보에 나섰으나, 이런 상황을 제대로 해결하지 않으면 목표에 큰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나눔일보 = 최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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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1/10/14 [18:55]  최종편집: ⓒ nanumil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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