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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화만발'德華滿發']대만의 매운 언니
아시아를 넘어 세계적으로도 드문 발군(拔群)의 ‘국정 성적표’
 
덕산 기사입력  2022/09/14 [08:53]

덕산 김덕권(前 원불교 청운회장·문인협회장, 카페 '덕화만발 http://cafe.daum.net/duksan725' 운영)
 

얼마 전 독일의 메르켈 총리의 성공적인 퇴임에 이어, 어제는 영국의 미모의 ‘리즈 트러스’ 외무장관이 47세의 나이로 신임 총리에 선출되었습니다. 그야말로 여성 총리 전성시대에 돌입하는 것 같은 느낌입니다.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세계의 찬사를 한 몸에 받는 여성 국가 정상이 있습니다. 1956 년생으로 대만 역사상 첫 여성이자 미혼(未婚)의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입니다. 2016년 처음 당선된 그녀는 작년 1월 역대 최다 득표로 재선에 성공했습니다.

 

그런 그녀를 미국 ‘타임스지’(TIME)‘는 작년 10월 초 ‘세계 100대 인물’ 중 한 명으로 선정해 표지 인물로 다뤘지요. 프랑스 시사주간지 ‘르 푸앵’은 그녀를 작년 12월 ‘누가 세계를 지배할 것인가’ 라는 제목의 앞 장에 5명의 국가 수반 중 한 명에 넣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달 초에는 미국 ‘포브스’지가 차이잉원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100명’ 중 9위로 뽑았습니다. 영국 로이터통신은 이달 24일 ‘중국에 맞서는 지도자’라는 제목의 장문의 특집 기사에서 “차이 총통은 문화적 영향력과 물리적 영향력을 적절하게 구사하며, 더 거칠어진 중국의 공세를 이겨내고 있다”라고 평가했습니다.

 

이쯤 되면 한국의 절반도 안 되는 인구 2,400 여 만 명의 섬나라 지도자라고 그녀를 우습게 볼 일이 아닙니다. 그녀의 인기는 최고 명문인 대만대 법학과 졸업, 미국 코넬대 로스쿨, 영국 런던정경대 법학박사(JD), 만 28세 최연소 대만정치대학 교수 같은 화려한 ‘요건’ 때문만이 아닙니다.

 

크고 작은 7번의 최근 선거에서 모두 이겨 ‘선거의 여왕(女王)’으로 불려서 만도 아니지요. 집권 6년 여 만에 ‘용(龍)의 귀환’을 연상시킬 정도로 대만의 국력과 국격(國格), 체질을 확 바꿨기 때문입니다. 아시아를 넘어 세계적으로도 드문 발군(拔群)의 ‘국정 성적표’가 그 증명서이지요.

 

그녀가 취임한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간 대만의 평균 경제성장률(4.46%)은 한국(1.85%)의 두 배를 웃돕니다. ‘올해도 6%대 성장’, 주가 상승률도 한 중·일(韓·中·日)을 압도합니다. 지난해 대만의 실질 경제성장률은 30년 만에 중국을 제치고 세계 주요 국 1위에 올랐으며, 차이 총통은 “올해 대만 경제성장률은 11년 만에 최고인 6% 이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난달 26일 말했습니다.

 

이게 현실화하면, 작년에 이어 올해도 대만은 중국을 능가해 2년 연속 세계 1위 성장률 국가가 됩니다. 대만 경제는 올 들어도 10개월 연속 강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1984년 이후 37년 만의 최장기 호황을 구가합니다. 올해 들어 지난달 27일 까지 대만 주가 상승률은 22%로, 각각 4%대에 그친 한국·일본·중국을 압도합니다.

 

시장 투자자들이 세계 경제 규모 21위인 대만의 성장 성을 세계 10위, 2위, 3위인 한·중·일 보다 밝게 보는 것이지요. 똑같이 IT가 주력 산업인 대만과 한국의 격차도 눈에 띄게 벌어졌습니다. 2017년부터 지난달 27일 까지 5년 동안 대만 증시의 ‘자취안(加權)지수’는 95% 넘게 올랐고, 한국 증시의 코스피(KOSPI) 상승률은 46%대에 그쳤습니다.

 

차이 총통의 집권 초만 해도 대만은 중소기업의 집합체이자 중국의 하도급 공장에 불과했으나, 지금은 첨단 기술의 섬으로 달라졌습니다. 경제 구조 개선과 반도체 등, 수출 호황, 통화 가치 강세라는 3 박자도 갖췄습니다. 집권 6년 만에 이룬 ‘차이잉원 기적’이지요.

 

요즘 전 세계 자동차, 스마트폰, 노트북, 항공기, 게임기 제조 기업들이 대만 반도체 업계 동향 모니터링으로 일과를 시작한다고 하네요. 그 ‘차이잉원 기적’이 무엇인지 알아볼까요?

 

첫째, 기술 중시·기업 친화 정책입니다.

세계 무대에서 대만을 ‘포효(咆哮)하는 갑(甲)’으로 만든 첫 번째 요인은 기술 중시(重視)와 기업 친화(親和) 세계관입니다. 차이 총통은 “기술이 대만 안보의 보장 판이다.” “민간 기업이 일자리 창출의 주인공이다.”라는 자신의 믿음을 6년 내내 실천에 옮기고 있습니다.

 

둘째, ‘친미 반중(親美·反中)’ 노선입니다

이는 인류 사회의 열망이자 이상(理想)인 ‘자유’와 ‘인권’을 사수(死守)하고 확산해 세계사(史)에 이바지하겠다는 차이 총통의 철학과 가치관, 소명 의식의 결정체(結晶體)입니다.

 

셋째, 사심(私心) 없는 인사(人事)와 정치적 결단력입니다.

만 48세이던 2004년 정치에 입문한 차이 총통은 항상 단발머리 차림이며, 지금까지 한 번도 본인과 측근이 부패 스캔들을 일으키지 않았습니다.

 

그녀는 정치적 통찰력과 결단력도 갖추어 현지에선 ‘라타이메이(辣台妹·대만의 매운 언니)’로 불립니다. 정실(情實)을 떠나 실력과 전문성 위주 인사로 국정(國政)을 쇄신한 게 대표적이지요.

 

어떻습니까? 우리 윤석열 대통령의 측근 인사와 검찰 출신을 대거 요직에 기용한 ‘검찰 공화국’이라는 비아냥과 극명하게 대비 되는 것 같아 큰 걱정 아닌가요!

 

단기 4355년, 불기 2566년, 서기 2022년, 원기 107년 9월 14일

덕 산 김 덕 권(길호) 합장 


<본 칼럼은 필자 개인의 의견으로 본지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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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2/09/14 [08:53]  최종편집: ⓒ nanumil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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