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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화만발'德華滿發']인생낙원(人生樂園)
美 ‘썬 밸리(Sun Valley)’의 치매
 
덕산 기사입력  2022/09/28 [08:51]

덕산 김덕권(前 원불교 청운회장·문인협회장, 카페 '덕화만발 http://cafe.daum.net/duksan725' 운영)
 

인생의 낙원이 어디일까요? 미국의 서남부(西南部)에 있는 애리조나/Arizona 주(州)에는 자기 재산이 얼마인지조차 알지 못할 정도로 억만장자 부자들이 은퇴 후에 모여서 살고 있다는 ‘썬 밸리(Sun Valley)’라는 곳이 있습니다.

 

이곳은 모든 시설이 초 현대화된 곳으로, 호화로운 곳일 뿐만 아니라 55세 이하는 입주가 허락되지 않는 아주 특수한 곳이기도 합니다. 일반 평범한 동네에서 흔히 들을 수 있는 아이들의 시끄럽게 떠드는 소리도 없습니다. 아무 데서나 볼썽사납게 애정을 표현하는 그런 젊은 커플도 볼 수 없는 청정(淸淨)지역이라고 소문난 곳입니다.

 

갖가지 잡다한 음식 냄새를 풍기는 노점상도 없을 뿐만 아니라, 길거리 벤치에 누워서 자는 노숙자도 물론 볼 수 없는 곳입니다. 그곳엔 자동차 소음(騷音)도 없고, 노인들이 놀라지 마시라고 자동차는 시속 25Km 이하의 속도로 달려야만 하는 곳입니다,

 

그런데 그곳에서는 언제 보아도 마냥 행복하게 살고 있을 것 같은 입주자 들인데 도 불구하고, 바깥 일반 사람들보다 치매 발병률이 훨씬 더 높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고 해서, 미국 국민은 물론 이곳에 관심을 가졌던 외국 사람들도 놀랄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러한 충격적인 사실 보도에 대해 우리나라 의료인 이시형(李時炯) 박사께서 그 이유를 알아보기 위해 직접 그곳을 방문해 보니, 정말 지상낙원이 따로 없었다고 했습니다, 모든 편의시설이 완벽하게 갖춰져 있었고, 최신 의료시설에 최고 실력을 지닌 의사들이 배치되어 있는 곳이었습니다.

 

연구 결과가 그곳에 사는 사람들이 많이 치매에 걸렸는데, 그 이유가 있었었습니다.

 

첫째, 그들에게는 일상적으로 겪는 ‘스트레스'가 전혀 없었습니다.

둘째, 생활에 불편한 점이 그들에겐 한 가지도 찾아볼 수 없고, ‘걱정’ 될 일은 일절 없었습니다.

셋째, 그들에겐 ‘생활에 변화가 전혀 없기 때문이다.’라는 진단(診斷)이었습니다. 이런 진단 결과가 오히려 병을 유발(有發)하는 원인이 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이곳에 와서 살고 살던 사람들이 이제는 복잡하고 시끌벅적한 자신들이 원래 살았던 마을로 서서히 다시 돌아가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렇습니다. 조용히 생각해 보면, 행복한 삶이라는 게, 생각 없이 편안하게 아무 걱정 없이 사는 것보다는 오히려 이런저런 여러 가지 얽히고설킨 일들을 겪으면서,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 만나고, 대화하며, 걱정하고 마음 쓰는 과정에 있다는 것이 매우 중요하고, 필요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인생 낙원이란 곳이 어디일까요? 다름 아닌 내가 바로 가장 고민하고, 걱정하며, 다투고, 화내며, 사는 현장이라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이렇게 내 삶을 풍요롭게 하는 게, 내 지적(智的) 능력이나 편안하고 호화로운 것이 전부가 아니라, 내 감정을 잘 조절하고 이를 조화롭게 현실에 잘 맞추는 재주와 능력만 있다면 나는 나의 삶을 행복하게 만들어 줄 아는 사람이 아닐까요?

 

그래서 사람과 어울려 살아가는 사회 속에서 모든 것을 나에게 맞추려고 하기보다, 내게 주어진 입장과 처지에 맞추어 살면 행복도 함께 영글어지는 것 아니겠습니까? <인생낙원>이란 곳이 ‘썬 밸리(Sun Valley)’와 같은 그런 특정 지역이 결코 아니라는 것입니다. 지금 내가 사는 지금, 여기, 내 가정이 바로 ‘인생낙원’이지요.

 

얼마 전, 저와 아내의 건강이 좋지 않아 ‘노인요양원’을 알아본 적이 있습니다. 아휴! 엄두가 나질 않았습니다. 참으로 어마어마한 보증금과 월 비용이 든다는 말을 듣고 아예 노인요양원 입소를 포기하고 말았습니다. 아무리 호화시설을 자랑해도 저는 내 집, 내 식구들이 곁에 있는 지금 여기가 천국임을 확실히 깨달았습니다.

 

극락(極樂)과 지옥은 어떤 것일까요? 소태산(少太山) 부처님께서《대종경(大宗經)》 <변의품(辨疑品)>에 극락과 지옥에 대해 말씀을 하십니다.

 

「네 마음이 죄 복(罪福)과 고락(苦樂)을 초월한 자리에 그치면, 그 자리가 곧 극락이요, 죄 복과 고락에 사로잡혀 있으면 그 자리가 곧 지옥이니라.」 그리고 「성품(性品)의 이치를 오득(悟得)하여, 마음이 항상 자성(自性)을 떠나지 아니하면 길이 극락 생활을 하게 되고, 지옥에 떨어지지 아니하리라.」

 

그렇습니다. 사바(娑婆)가 극락입니다. 내가 내 마음을 다스릴 수 없을 때가 <지옥>이고, 내가 내 마음을 다스릴 수 있을 때가 <극락>입니다. ‘행복하다. 불행하다, 좋다. 싫다,’ 이런 것 모두가 마음의 문제입니다. 내 마음을 내가 다스릴 수 있느냐 없느냐, 그것이 중요한 것이지요.

 

그러니까 마음공부가 모든 수행의 으뜸입니다. 마음공부란 우리가 경계(境界)를 당할 때 마음이 요란하지 않게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어리석지 않게 하고, 그르지 않게 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극락과 지옥은 우리가 죄 복과 고락을 초월하면 찾아오는 마음의 상태가 인생낙원이 아닐까요!

 

단기 4355년, 불기 2566년, 서기 2022년, 원기 107년 9월 28일

덕 산 김 덕 권(길호) 합장 


<본 칼럼은 필자 개인의 의견으로 본지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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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2/09/28 [08:51]  최종편집: ⓒ nanumil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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