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갑자기 고열과 두통이 발생한 A씨는 응급실로 향했다. 검사결과 A씨의 간 수치는 정상 범위의 8배였다. 원인은 A씨가 체중 감량을 위해 복용한 다이어트 보조제였다.
# 38세 여성이 체중감소를 목적으로 다이어트 보조제를 섭취하면서, 평소보다 식사량을 감량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체중이 3kg 증가하고 속이 불편한 증상이 나타났다.
최근 3년간 다이어트 보조제 복용에 따른 부작용 및 이상사례 신고 접수가 256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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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기동민 의원(더불어민주당, 서울 성북을)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받은 ‘다이어트 보조제 부작용 현황’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다이어트 보조제 등 이상사례 신고 건 수는 연 100여건 씩 꾸준히 접수되고 있었다.
2017년 현재, 다이어트 보조제의 판매규모는 1,103억 원이며 허가된 품목 수는 2,849개에 달한다. 시장규모가 커짐에 따라 다이어트 보조제 복용 후 이상사례 신고 건 수도 계속해서 접수되고 있다. 연도별 이상사례 신고 건 수는 2016년, 2017년 92건으로 꾸준히 접수됐다. 2018년 현재 신고 건수는 72건으로 이미 지난해 수치의 절반을 웃돌아 2017년에 비해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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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흔한 보조제 원료인 가르시니아는 인도에서 자라는 열대식물로 탄수화물이 지방으로 합성되는 것을 감소시켜 체중 감량에 도움을 준다. 하지만 혈액 내 당이 지방으로 바뀌는 것을 막아 당뇨나 간, 심장에 이상이 있는 분들은 섭취를 피해야 한다.
녹차의 카테킨 성분은 식욕을 저하시켜 체지방 감소에 도움 준다. 하지만 카페인이 함유돼 있어 권장섭취량(카테킨 300~500mg)을 초과하여 섭취하면 초조감·불면증 등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최근 3년간 다이어트 보조제 복용 후 주요 이상사례 증상은 소화불량이 307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체중증가(118건), 가려움(98건), 어지러움(89건) 순이었다. 이외에도 배뇨곤란, 가슴통증, 갈증 등의 증상이 확인됐다.
기동민 의원은 “처방전 없이 구매할 수 있는 다이어트 보조제 섭취 시 부작용 발생 위험이 있어 보조제 성분 및 부작용 숙지와 권장량 확인은 필수다. 그러나 정작 보조제 성분에 따른 부작용 정보를 소비자가 알기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기 의원은 “다이어트 보조제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보조제 부작용으로 인한 소비자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계당국의 꾸준한 관리감독이 있어야 한다”라며 “소비자가 알기 쉬운 부작용 정보 공지 등 제도적 보완 장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나눔일보 = 강현아 기자]